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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대 이중학 이사장 사실상 '총대메기' 논란

옥중편지서 "혼자 한 일" / 檢, 전·현 총장 등 조사 / 이사장 주장과 정면 배치

속보=최근 학교 교비와 법인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군산 서해대학교 이중학 이사장과 그의 최측근 A씨의 구속에 이어 학교 전·현직 총장 및 자금담당 교직원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뤄지는 등 검찰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법인 자금을 이 이사장이 가져다 쓰기 위해서는 이사회의 의결이 있어야 하는 동시에 교비 역시 학사지원처장 등의 승인 없이는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이 이사장이 옥중에서 전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서해대구성원과 관계자들게 드리는 글’을 통해 사실상 ‘총대메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사고 있다.

 

이 이사장은 지난 10일 이메일을 통해 “불미스러운 사태로 많은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참담한 심정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동기와 과정을 차치하고 이번 일은 전적으로 제 책임이고 잘못”이라고 메일을 발송했다.

 

하지만 횡령 공모 등과 관련해서는 “향후 밝혀질 일이지만 일각에서 제기한 관계자들의 사건 공모는 절대 없음을 밝힌다”며 “일각에서 제기한 총장과 담당관계자들의 사전 공모나 혜택은 추호도 없으며, 오히려 이 사태로 그들이 받는 오해와 심적 고통에 저 역시도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한마디로 이번 사태에 이른 것은 전적으로 이 이사장 혼자의 일이며, 학교 관계자들은 전혀 관계되지 않았다는 게 이 이사장의 입장이다.

 

그러나 편지가 발송되고 이틀만인 지난 12일 이 이사장이 대학교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학교인수위원회 재무컨설팅을 맡은 A씨가 공범으로 구속됐다. A씨는 용인 죽전타운하우스 인수 과정에도 깊숙히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일주일만인 17일과 18일 역시 검찰은 황진택 현 총장과 전 총장 B씨, 그리고 장애우와 관련된 학부 교수 C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소환조사를 벌인 바 있다.

 

검찰 수사 결과 이 이사장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고 있는 것으로, 향후 검찰 수사가 어디까지 향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서해대 한 관계자는 “서해대 사학비리는 지금뿐만 아닌 전 총장 때부터 지속돼 왔던 일로 까면 깔수록 지속되는 양파와도 같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학교 내 비리는 물론 비리로 이어질 수 있는 줄기들을 모두 제거해 학교를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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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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