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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화려한 군무…환경·주민참여·소득 축제 자리매김

일정 변경에도 관광객 26만여명 발길 / 반딧불이 신비탐사·마을축제 큰 인기 / 농·특산물 특화거리도'색다른 재미'

6월에서 8월로 축제시기(8월 29일~9월 6일)를 변경하며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시작했던 제19회 무주반딧불축제가 세간의 우려를 잠재우고 뜨거운 찬사 속에서 마무리가 됐다. 반짝거림 속의 9일을 보낸 지 벌써 20여 일. 하지만 주민들도 방문객들도 그 여운이 쉽게 가시지 않는 눈치다. 깜빡깜빡 꽁지 불빛을 뽐내며 환상적인 군무를 선보이던 늦반딧불이와 각양각색 속정 넘치던 마을 속 축제. 주민들의 참여가 돋보였던 올 무주반딧불축제는 3년 연속 정부 지정 최우수축제의 명성을 지키며 친환경축제로서 그 본분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주민참여축제, 소득축제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며 대한민국 대표축제를 향해 또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 제19회 무주반딧불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소망풍선을 날리고 있다.

△늦반딧불이, 축제의 불을 밝히다!= 무주반딧불축제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반딧불이 신비탐사. 연일 탐사객들이 몰리며 그 인기를 실감했는데 축제제전위에 따르면 축제기간 탐사에 참여한 인원은 6850명, 운행된 버스만도 179대에 이른다.

 

반딧불이 신비탐사는 살아있는 반딧불이를 찾아가는 여정으로 달빛, 별빛을 길잡이 삼아 한적한 시골길을 걸으며 반딧불이의 혼인비행을 보는 재미가 특별하다. 늦반딧불이는 6월에 활동을 하는 애반딧불이, 운문산반딧불이에 비해 개체 크기가 크고 발광력도 좋아 탐사 재미도 더욱 컸다는 반응이다. 올해는 출현 개체수도 유난히 많았다.

 

무주군에서는 반딧불이 신비탐사가 만족스럽지 못했거나 자리를 구하지 못해 탐사를 못한 방문객들을 위해 축제장에 반딧불이 주제관을 조성해서 반딧불이의 생태부터 발광모습까지 다양한 모습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해 호응을 얻었다. 곤충 생태관과 함께 볼 수 있었던 반딧불이주제관에는 1만 712명이 관람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캠핑과 탐사, 반딧불이 주제관 관람을 패키지로 즐길 수 있었던 1박 2일 생태탐험 역시 102가족이 참여하며 성황을 이뤘다.

▲ 전통놀이를 하고 있는 어린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무주군

△마을로 가는 축제, 축제를 살찌우다!= 올해 축제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프로그램 중 하나가 ‘마을로 가는 축제’다. ‘마을로 가는 축제’는 마을 자원을 활용해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마을공동체의 소득 창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추진한 것으로 11개 마을이 참여했다. 9일 간 3560명이 11개 마을을 찾아 우수하고 수려한 경관을 즐기고 지역에서 생산한 신선한 농산물을 맛보며 색다른 재미를 누렸다. 효소담기와 산야초 떡 만들기, 대나무 물총 만들기, 고동잡기, 땅 속 감자 굽기를 비롯해 낙화놀이와 대나무 슬라이딩 푸드 등의 프로그램이 특히 인기였다. ‘마을로 가는 축제’는 축제장을 지역 전체로 확대시키며 주민들이 직접 무주의 잠재 자원을 알린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주민참여, 축제소득을 키우다!= 제19회 무주반딧불축제 성공 비결로 주민참여가 두드러진다. 이번 축제에서는 무주군 관내 공공기관들과 노인회, 자원봉사센터 등을 비롯한 사회단체들이 도왔으며 무주군 6개 읍·면 마을 주민들의 헌신적인 참여로 꾸려진 다양한 주민참여형 프로그램들이 축제현장을 풍성케 했다.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든 문화공연도 축제의 볼거리였다. 반디광장에서는 55개 팀500여 명이 축제기간 내내 벨리댄스, 난타, 커플댄스, 민요, 색소폰 연주, 합창 등의 문화공연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6개 읍면 120여 명의 주민들이 실력을 뽐낸 노래자랑과 가죽공예 등 15개 체험무대도 무주군민들의 ‘흥’을 만끽할 수 있는 자리였다. 주민 소득 연계와 지역 특산물 인지도 제고를 위해 남대천 변에 마련했던 농·특산물 특화거리와 향토음식 거리도 빼놓을 수 없는 효자상품이었다.

 

▲ 반딧불이를 잡은 어린이들이 신기한 눈빚으로 바라보고 있다.

무주반딧불축제장을 빛낸 숨은 일꾼들에 대한 찬사도 이어진다. 축제 시작 전부터 축제장 인근 청소와 전문 자원봉사를 도맡았던 주민들을 비롯해 읍면 농·특산물 전시장과 마을 식당을 운영했던 주민들, 밤늦은 시간까지 반딧불이 서식지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안내하고 행사장 곳곳에서 교통정리와 주차를 도왔던 주민들,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순찰을 도맡았던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사진과 시화, 그림 등 각종 전시회와 길거리 문화제, 전통놀이 시연을 통해 반딧불축제의 색다른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 주민들까지, 제19회 무주반딧불축제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숙한 군민의식이 돋보였던 축제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대한민국 대표 환경축제를 지향하고 있는 무주반딧불축제는 올해 2015년 정부 지정 최우수축제로 특히 관심을 모았으며 주민들이 주인이 됐던 민간주도의 축제라는 인식을 확고히 해 성공한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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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종 hjk4569@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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