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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 위장관암 생존율 높여"

아스피린이 암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새로운 증거가 제시됐다.

 네덜란드 라이덴(Leiden) 대학 메디컬센터의 마르티네 프라우스 박사는 아스피린이 식도암, 대장암, 직장암 등 위장관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9일 보도했다.

 1998~2011년 사이에 식도암, 대장암, 직장암 진단을 받은 1만 3천715명을 평균 48.6개월 동안 추적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프라우스 박사는 밝혔다. 암 진단 후부터 저용량(80mg)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는 암 진단 전에 아스피린을 복용했거나 아스피린을 전혀 사용한 일이 없는 환자에 비해 5년 생존율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5년 생존율이 약 28%였다.

 연령, 성별, 암의 병기(cancer stage), 치료과정, 다른 질병 같은 교란변수(confounding factors)를 감안했지만 이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조사대상 환자는 42.8%가 대장암, 25.4%는 직장암, 10.2%는 식도암이었고 암 진단 전에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는 30.5%, 진단 후부터 복용을 시작한 환자는 8.3%,나머지는 아스피린을 복용한 일이 없었다.

 아스피린은 대장암 위험을 낮추고 유방암, 피부암, 대장암의 치료 효과를 높인다는 연구논문들이 최근 발표된 바 있다.

 아스피린이 암을 이처럼 억제하는 메커니즘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아스피린의 항혈소판(antiplatelet) 효과일 수 있다고 프라우스 박사는 설명했다.

 혈액 속을 떠도는 순환종양세포(CTC: circulating tumor cell)는 혈액 속의 혈소판을 이용해 면역체계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것으로 믿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그는 지적했다.

 즉 아스피린이 혈소판의 기능을 차단하면 CTC가 면역체계의 공격에 노출된다는 것이다.

 앞으로 아스피린의 적정 용량과 투여기간 등에 관한 연구가 더 필요하겠지만 아 스피린은 값싸고 비교적 부작용이 적은 비처방 약인 만큼 전반적인 보건진료체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프라우스 박사는 전망했다.

 이 연구결과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암학회(European Cancer Congress)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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