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가 출자·출연한 12개 산하기관의 부채가 1조 7323억 원에 달하는데 일부 기관장 연봉은 억대가 넘고, 임직원들은 40억 원의 성과급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5년 경영평가 보고서에 따른 전년도 경영평가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은 일부 기관장들의 억대 연봉은 도민 정서 상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다.
전북개발공사는 2014년 전년대비 1인당 영업수익 증가율이 0.8%에 불과하고 부채는 5,277억 원인데도 기관장 연봉이 1억400만원으로 2012년에 비해 900만원이 인상된 금액이다. 조직관리가 총체적으로 부실했던 전북발전연구원장의 2014년도 연봉도 2년 전에 비해 1200만원 인상된 1억300만원에 달했다. 군산의료원의 경우 417억 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2년 전에 비해 6000만이 인상된 2억 원의 연봉을 지급한 것은 아무리 의사라는 전문 인력이라 하더라도 과도하다.
또한 표절과 중복게재, 예산 과다사용 등으로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한 전발연의 경우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동안 직원 1인당 평균 1985만원의 성과급을 챙겼다니 헛웃음을 짓게 만든다. 경제통상진흥원과 전북개발공사도 경영평가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임직원 1인당 평균 1300만원이 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니 도민의 혈세가 눈먼 돈이란 말인가?
물론 능력 있는 기관장을 공모하기 위해서 높은 연봉 제시도 필요하다. 일부 기관장은 중앙정부나 정부기관의 고위 공직자 출신이다. 이들의 전직 경험과 경력은 전북 발전과 도정 지원, 공공서비스 제공 등에서 효과를 기대하는 측면도 많다. 따라서 기관장은 개인적 사욕이나 자리 보존에 안주하기보다 전북발전을 위한 헌신과 봉사의 자세로 임해야 한다. 또한 출향 중앙 공직자 출신의 기관장은 연봉에 걸 맞는 책임과 고향 발전을 위한 숭고한 사명을 다해야 한다.
이후 기관장 연봉은 책임경영 목표를 구체적으로 실천했는지에 대한 객관적이며 과학적 분석을 통해 인상하거나 삭감해야 한다. 물론 목표달성에 미흡한 기관장은 인정에 메이지 말고 즉각 해임해야 한다. 각 산하기관 역시 억대연봉과 성과급 잔치를 벌이기보다 부채상환에 노력하고 비정규직 직원들에 대한 고용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 지방공기업은 수익을 내 흑자 운영을 하고, 도 출연기관은 도민에 대한 질 높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본분에 충실할 때 도민은 세금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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