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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승객 편익·안전 더 이상 방치 말라

최근 몇 년 사이 전북에서 버스 갈등이 급증세다. 부안에서는 경영권이 바뀌었고, 전주 지역은 지난달 부분파업이 벌어졌을 만큼 살얼음판이 계속되고 있다.

 

전북지역 버스 문제의 핵심은 고질적 경영난이다. 버스회사들은 교통오지 운행에 따른 손실이 많아 연료비 조차 결재하지 못할 지경이라며 자치단체에 마치 빌려 준 돈 내놓으라는 듯 버젓이 손 벌리리는 일이 비일비재다. 지난달 전주지역 5개 시내버스 사장단이 경영난을 호소하며 손실액 100% 보전 등을 요구하고 나섰고, 군산지역 버스회사들도 10억 원이 넘는 연료비를 도시가스측에 납부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지자체 지원을 요구했다. 이에 시민사회단체들은 회계부터 투명하게 하라며 반박한다.

 

버스 경영난 시비는 승용차의 폭발적 증가에 따른 버스 승객 감소가 결정적 원인이지만, 버스 회사들도 경영 합리화 등 제대로 된 대처를 했는지 의심되기 때문에 벌어지고 있다. 대규모 시내버스 파업이 촉발된 것은 2010년이다. 5년이 지났는데도 걸핏하면 노사가 대립하고, 파업과 버스 결행으로 시민들만 골탕 먹는 일이 되풀이 되는 것은 사측의 재정지원 요구가 정당한 것인지 의심케 한다. 시민사회단체들의 요구에 귀 기울이고, 지원금을 내주는 지자체도 엄정하게 짚어 봐야 하는 대목이다.

 

버스회사 경영난 시비 속에서 시민들은 불편을 넘어 생명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일 국회 천정배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전국 버스 차령 현황에 따르면 전북은 9년~11년 된 노후버스 비율이 41.7%로 전국 16개 지자체 가운데 가장 높았다. 총 3,498대(시내버스 967대·시외버스 442대·전세버스 2089대) 가운데 1,460대가 노후버스였다. 이는 그 뒤를 이은 충북(36%)과 인천(35%)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은 것이다.

 

운전기사의 열악한 근무 여건도 지적됐다. 전북지역 시내버스 운전기사의 격일제 근무비율은 59.8%로, 전남(88.1%)과 경기도(72.4%)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시내버스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은 버스기사의 과로와 차량 노후화 등에 따른 결함 등이다. 승객 안전망이 뻥 뚫린 것이다.

 

버스는 시민들이 내는 요금과 세금으로 운행된다. 당연히 시민의 편익과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버스회사와 지자체, 시민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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