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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소통] 가정 햇빛발전소

전주시, 가정용 소형 태양광 발전설비 보급 추진 / 완주지역에 '태양에너지 기후변화 적응쉼터' 마련

▲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과 전라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지난달 16일 완주군 봉동읍 신봉마을에서 햇빛발전소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태양에너지 기후변화 적응쉼터’ 현판식을 가졌다.

2011년 3월 11일 일본 후쿠시마 지역에서 원전 사고가 일어났다. 진도 9.0의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벌어진 참사였다. 수많은 인명피해와 함께 우리로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일들이 벌어졌다.

 

그로부터 약 4년 7개월이 지난 지금 세계 곳곳에서는 원자력발전소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여타의 다른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원자력발전소의 가동을 멈추지 않은 채 핵발전에 대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우리가 항상 가까이, 그리고 늘 접하고 있는 전기를 보다 안전하게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그 해답은 바로 재생가능한 에너지다.

 

원전사고가 속속 일어나면서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 그곳에서 눈을 돌려 재생가능 에너지로 전환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독일은 2022년까지 가동 중인 모든 핵발전소를 폐기하기로 했으며, 2035년까지 55~60%의 재생에너지를 만들기로 계획하고 있다. 독일 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에서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려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정작 재생가능 에너지 비율을 2035년까지 11%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만을 세우고 있으며, 다른 선진국들과는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재생가능 에너지로는 우리가 자주 들어봤던 태양광 에너지, 풍력, 조력, 파력에너지 등이 있다.

 

풍력이나 조력 등의 에너지를 당장 개발하기에는 큰 어려움이 따른다. 그만한 발전소를 세우기 위한 부지가 필요할 것이며 그 지역의 주민들과도 논의하는 과정이 뒤따르는 등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우리가 직접적으로 간단하고 손쉽게 먼저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 있다. 바로 태양광에너지다.

▲ 전주시는 지난해부터 ‘햇빛과 사랑에 빠지다’라는 슬로건으로 소형 태양광 발전설비 보급사업인 가정 햇빛발전소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가정햇빛발전소 개소식 장면.

태양광은 아파트나 주택 등 어느 곳에서나 설치할 수 있으며, 설치 즉시 눈으로 쉽게 확인 할 수 있을 정도로 연간 전기요금 절감효과가 탁월하다.

 

우리는 흔히 태양광 발전을 말할 때 들판이나 넓은 부지를 떠올린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거지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작은 크기로 만들어져 아파트 베란다나 주택의 지붕 위에 올릴 수 있는 소규모 태양광(250kW 내외) 발전 확산사업도 진행 중에 있다.

 

서울시에서는 ‘원전 하나 줄이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2018년도까지 미니태양광 4만개 보급계획을 세워 추진 중이다. 미니태양광을 설치할 경우 설치비의 50%를 서울시에서 지원한다.

 

최근 전북지역에서도 자신의 주택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자 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전주시에서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후원하고 전주의제21추진협의회에서 주관하여 지난 2014년 8월, 소형 태양광 발전 보급사업의 일환으로 제1호 ‘가정 햇빛발전소’가 설치되었다. 이 사업은 각 가정에서 에너지를 직접 생산함으로써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가정 분야에서의 에너지 사용량을 저감시키기 위한 목적이다.

 

가정햇빛발전소는 전주시 완산구 동서학동 일대 26세대에서 설치하였으며, 총 규모는 16.25kW, 연간 총 생산량은 1만 9344kW다.

 

또한 올 9월 완주군 3개 마을에는 ‘태양에너지를 이용한 기후변화 적응쉼터’가 마련되었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후원하고 전라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관하여 마을 에너지 복지를 증진하기 위한 사업으로, 완주군 봉동읍 일대 3개 마을 경로회관에 1kW의 태양광 발전설비와 300L의 태양열 온수기가 설치됐다.

 

이처럼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도 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한 노력들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태양광 발전 설비는 단지 전기요금을 절감하기 위해서 설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도시지역에서 에너지 문제는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이다. 기후변화와 함께 앞으로 에너지 위기가 예상되는 만큼 에너지원을 전환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같은 사업들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

 

재생에너지에 대한 시민들의 긍정적인 생각과 또 적극적인 참여는 앞으로 재생에너지 보급사업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전주시에서는 올해 신재생에너지를 확산시키기 위해 관내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등 175가구를 대상으로 소형 태양광 발전설비 보급사업(가정 햇빛발전소)을 추진하고 있다.

 

더 많은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모아진다면 전주에서는 모든 시민들이 내 집에서 스스로 안전한 에너지를 만들어 쓸 수 있게 될 것이다.

 

소형태양광 등 가정 햇빛발전소 사업에 대해 궁금한 사항은 전주시 환경과(281-5060)로 문의하면 된다.

▲ 박이슬 전주의제21추진협의회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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