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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40주년 맞은 사선문화제전위원회 지방 축제 활성화 선두 주자

전통문화 계승과 보전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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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가수와 연예인들이 출연한 축하 공연에 방문객들이 사선대 광장에서 관람을 하고 있다               사선문화제전위원회   

국민의 축제 사선문화제(제전위원장 양영두)가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사선문화제는 지역민과 함께 한국의 전통문화 계승과 보전에 앞장서 온 토속적인 문화행사다.

밀레니엄 세대의 증가로 잊혀져 가는 전통문화를 사선문화제는 오랫동안 외롭게 고수했다.

각계각층과 주변에서 지원과 후원, 관심도가 떨어지면서 지속적인 추진과 진행이 날로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창립배경

1986년 임실군 관촌면에서는 사선대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 나가자는 뜻을 관철키 위해 지역 주민 100여 명이 회합을 가졌다.

창립제전위원들로 구성된 이들은 현 양영두 위원장을 본부장으로 사선문화제전위원회를 조직했다.

당시 이 자리에는 이형로 초대 민선 군수(작고)에 이어 지역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의지를 다졌다.

또 현재 공동 주최를 맡고 있는 전북일보사는 창립 당시 손주항(작고) 전 국회의원이 도의원 재직 중 지역의 명승고적인 사선대 기념행사에서 우석대 설립과 전북일보 회장이던 서정상 박사와의 만남에서 비롯됐다. 

손 의원이 전주고 재학 시절 은사였던 서 박사는 이 같은 인연으로 향토문화 보전과 전승에 전북일보가 공동으로 나설 것을 약속했다. 

1994년 제8회 사선문화제에서는 이 같은 서 박사의 적극적인 헌신과 지원에 보답, 3회 사선문화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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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1995년 9월 28일자 19면에 보도된 사선문화제 10주년 기념 길놀이 행사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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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1995년 9월 28일자 1면에 게재된 사선문화제 창립 10주년 기념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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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선문화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각급 기관 및 사회단체장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양영두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선문화제전위원회                           

 

△사선문화제 추진 과정과 고충

초창기 사선문화제전위원회에서는 축제 프로그램 규모와 예산 편성 문제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전통 문화제로서, 방문객들에 친밀감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그에 따른 막대한 예산 확보가 커다란 난제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당시 제전위원장인 양위원장은 우선적으로 지역민을 설득하고 전북도민을 비롯 재경향우회와 후원기업 등을 차례로 방문하며 지원을 호소했다.

특히 당시 문화행사가 전무했던 임실에 주민 주도 행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임실군 최초의 관광축제라는 점을 부각한 것이 주효했다. 

이 과정에서 양위원장을 비롯한 제전위원들의 헌신은 해를 더하면서 문화제 행사를 통해 빛을 발했다.

학생과 일반인 대상 국악대제전과 사선녀 선발대회를 비롯 유명가수 초청 등은 큰 인기를 얻었고 전국 향토음식 대회와 농특산물 홍보 판매전도 지역경제에 변혁을 가져왔다.

예산 확보 차원에서는 무엇보다도 전국구 인물로 평가받는 양 위원장의 활동이 두드러졌다.

손주항 전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했던 까닭에 당시 정계와 재계에서도 양 위원장의 입김은 상당한 효과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무보수로 활동했던 제전위원들의 열정적인 헌신은 당시 군민의 사선문화제 관심과 참여에 큰 힘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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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에서 참가한 전통농악 경연대회에서 참가팀들이 시연을 하고 있다                                            사선문화제전위원회

 

△인기 프로그램과 전국 대상 시상제

1980년 대 창립 시는 국내에 축제가 그리 많지 시절로서, TV에서에서 보던 유명가수와 연예인 등을 축제 현장에서 만나는 것이 신선한 정감으로 다가왔다.

작고한 송해 선생이 이끄는 전국노래자랑과 KBS열린음악회 형태의 가요무대, MBC추석특집 사선대 생방송 등이 대표적이다.

또 SBS의 축하공연 등도 축제 현장에서 제작, 방송되면서 사선문화제는 당시 인근 지자체는 물론 도내와 전국 각지에서 많은 방문객을 불러왔다.

특히 전국 지자체에서는 지역별로 다양한 시상제도가 있었지만, 사선문화제는 전국을 대상으로 창의적인 생각과 나라사랑, 고향사랑에 앞장선 인물들을 선정해 신선한 반응을 일으켰다.

1년 간의 공적조사를 통해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과 석전 황욱, 신석정 시인 및 최근 김용택 시인 등의 인물들을 발굴해 모두 300여 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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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1989년 9월19일 7면에 보도된 제3회 사선녀 진 인터뷰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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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선녀 선발 전국대회에서입상한 수상자들이 사선루각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선문화제전위원회

 

△정치활동과 장학사업

양 위원장은 20대의 나이로 당시 임실과 순창, 남원지역 선거구에서 옥중 당선된 손주항 의원으로 비서관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에서는 정부에 반대한 연유로 모진 고초와 고문 등을 겪어 지금까지 한쪽 눈은 실명 상태로 생활하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호남의 정신과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려 한 평민당 시절에는 전북대변인과 민주당지역위원장, 중앙당당무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를 통해 양 위원장은 참된 봉사 정신이 정치와 경제, 사회 및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가져야 할 덕목임을 깊이 인식했다. 

돈과 권력은 없었지만, 흥사단민족통일운동본부 상임대표와 김대중재단상임지도위원, 대한민국헌정회 지문위원 등은 참된 헌신과 무한한 봉사가 최고의 가치라는 인식에서다.

장학사업에서도 자신이 가진 돈은 없었으나, 처음엔 상장과 영한사전 등을 부상으로 제공하는 수준이었다.

최근에는 하림장학재단에서 관내 어려운 학생들에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문주장학재단에서는 장학금과 생활비까지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애국지사 후손들에도 추석과 설날 등 명절이면 생필품 등의 후원으로 우리 사회의 잊혀져 가는 가치를 일깨워 주고 있다.

 

 

양영두 위원장 향후 운영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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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이후 40년이라는 시간을 위원장으로 활동해 오면서 많은 억측과 모함에 시달리는 시기가 많았습니다.

자치단체가 아닌 주민 주도의 문화제 행사로서 행사 규모와 예산 확보 등은 작금의 현실에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내년이면 지자체 단체장 선거 등으로 새로운 군수와 도지사 등으로 행정체계가 대폭 변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선문화제의 향토문화성을 살리고 지키는 방안을 중심으로 사업 계획을 제시할 것입니다.

특히 사선문화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새로운 체재를 구축한 후에는 명예위원장으로 남을 생각입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새롭고 훌륭한 단체장과 의원들이 선출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래에 이르러 향토 전통문화에 대한 주변의 관심과 후원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지역에서의 축제는 예산이 행정 중심으로 쏠리는 까닭에 균형이 무너지고 독과점에 의한 불공정 현실이 아닐까 합니다. 

헌법에 보장된 국민행복권은 어느 경우에도 공정하고 균형있는 예산과 정책이 집행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문화예술행사와 지방의 전통문화 축제에 대한 국비 지원이 지속적으로 관철돼야 합니다. 

더불어 전통문화에 대한 큰 관심과 후원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도록 큰 틀의 변화가 절실히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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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선문화제전위 #전통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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