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지구의 생명소이자 모든 자연적, 사회적, 경제적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기후 체계와 인간 사회 그리고 환경 간의 중요한 연결 고리가 된다. 또한 물은 기후 변화로 인해 지구의 생태계와 사회의 웰빙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매체이기도 하다.
따라서 적정한 수자원 관리는 식량 생산, 안보, 국내 물 공급, 위생, 보건, 에너지, 여행, 산업 그리고 생태계 기능을 포함한 거의 모든 사회와 경제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현재 기후 변동성을 볼 때, 많은 개발도상국에서 겪고 있는 물 부족은 정말 심각하다. 그러므로 다가올 미래에는 물을 사이에 두고 국가간, 지역간 분쟁이 불을 보듯 뻔하다.
국내의 경우 최근 팔당 상수원 보호구역 주민과 정부정책의 대립, 낙동강을 둘러싼 부산과 대구의 갈등을 보면 향후 국제적 물 분쟁의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물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이때에 금강호에서는 연간 수천억원에 상당하는 수자원이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 채 버려지고 있어 놀라움을 주고 있다.
금강호는 지난 1990년 금강하구둑의 완공으로 3억6500만 톤의 저장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상당량의 수자원이 농·공업과 생활용수 등으로 쓰여 지지 못한 채 서해바다로 방류되고 있다.
농어촌공사 금강사업단에 따르면 2~3일 간격으로 관리수위조절을 위해 금강 하구둑의 배수갑문이 조작되면서 지난 한 해 동안 34억9200만 톤의 수자원이 서해바다로 방류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수자원공사가 금강물을 공업용수로 활용키 위해 취수한 단가인 톤당 69.95원으로 환산하면 지난 1년 동안 무려 2442억6200여만원 상당의 수자원이 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진 것이다. 국가 기관 간 원활한 업무협조가 이루어지지 않아 한쪽에서는 방류하고 또 한쪽에서는 돈을 주고 사서 예산을 낭비하는 웃지 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올해의 경우도 지난 9월말까지 21억9500여만톤이 바다로 방류됐으며 이는 1555억9300만원에 상당한다. 우리나라는 물 부족국가로 분류돼 있는데 이렇듯 아까운 수자원이 그대로 방류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앞으로는 경제 성장과 소비 수준의 증가로 물 사용량이 늘어나고, 그 오염도 심각해져 물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다. 그래서 물은 단순히 그냥 ‘물’이 아니라 그 이상이라는 것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국가차원의 대책이 시급한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