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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장 "한자 한자 새겨보면 또 다른 감동"

올해로 세번째 행사 꾸려내 / "서예 저변 확대에 앞장 설 것"

▲ 서예비엔날레는 전북 전주에서 꼭 열려야 하는 행사라고 말하는 허진규 조직위원장. 안봉주기자

지난 2010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을 맡아 올해로 세번째 행사를 꾸려낸 허진규(75, 일진그룹회장) 조직위원장. 지난 17일 세계적인 서예인들과 동호인, 시민 수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성대하게 치른 허 위원장은 “비엔날레가 해를 더할수록 짜임새가 좋아진다”며 뿌듯해했다. “서예비엔날레는 전북, 전주에서 반드시 열려야 하는 문화예술행사라고 생각합니다. 서예는 수신(修身)과 정신(精神)을 강조하는 격조높은 예술인데, 선현들의 정신문화와 전통문화를 오롯이 계승하고 있는 전북에서 서예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부흥을 꾀한다는 것은 아주 자연스럽고,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봅니다.”

 

허 위원장이 서예비엔날레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인들의 권유에 의해서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어릴때 아버지께 붓 잡는법을 배웠지만 잠깐이었습니다. 이후로는 공학도의 삶을 살면서 문화예술쪽과는 소원했지요. 비엔날레와 인연을 맺으면서 다시 서예도 하고 다른 분야에도 관심을 키우게 됐습니다.”

 

허 위원장은 ‘성실(誠實)’을 삶의 좌표로 삼고 있다. “개인, 공동체, 나라 모두가 성실해야 발전이 있습니다. 그런데, 서예야말로 정성스럽고 참된 성실의 대표적인 예술입니다. 물질문명이 앞서는 현대사회, 현대인이야말로 성실을 되새겨야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올해 비엔날레 주제도 서예 특유의 수신성을 강조하며, 인간성 회복을 호소하는 메시지를 담은 ‘물질에서 정신으로’. ‘인문(人文)’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서예는 조명받고 발전해야 할 우리의 생활문화이자 예술입니다. 그런데 서예인구가 많이 줄었고, 진정한 가치도 외면받고 있습니다. 서예가 저변확대가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비엔날레가 그 역할을 하는데 더욱 힘을 쏟아야겠죠.”

 

올해 비엔날레에 1억원이 넘는 후원금을 쾌척한 허 위원장은 서예비엔날레뿐 아니라 문화예술계 활성화를 위한 후원활동을 확산시키는 일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서예를 어려워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전시장에 오셔서 그림처럼 둘러보지 말고 안내자의 설명을 한자한자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서예가 새롭게 보이고, 감동을 얻게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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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정 eunsj@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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