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지사, 관행 지속 질책…내부 개혁 추진 요구 / 군산시 미군공항 확장 발표 '소지역주의' 일침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12개 도 출연기관에 강도높은 혁신을 요구하고 나섰다.
송 지사는 26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출연기관들의 내부 혁신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그동안의 잘못된 관행을 과감히 타파하고 스스로 품격을 높여야 한다”며 이례적으로 강력한 업무 혁신을 주문했다.
송 지사의 이날 언급은 그간 지속적인 혁신 주문과 감사관실을 통한 감사에도 불구하고, 구태가 여전한 것에 대한 강한 불만과 함께 질책이 담겨있다.
송 지사는 지난해 7월 민선6기 출범 이후 출연기관에 혁신안을 마련해 자체 내부 개혁을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전북발전연구원을 비롯한 출연기관의 감사 결과, 관행화된 각종 비위와 부조리가 여전한 것은 물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출연기관 감사에서도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송 지사는 이날 여러 차례 출연기관의 복무기강과 혁신을 강도 높게 거론한 뒤 “아직도 내부 개혁에 주저하고,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지 않고 있는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출연기관을 지도·감독하는 도 본청 부서는 물론 출연기관별 내부 혁신 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평가에 반영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송 지사는 새만금신공항 입지와 관련해 군산시가 이달 23일 갑작스레 자료를 배포(26일자 2면 보도)한 것에 대해 ‘전북 발전을 도외시한 일방적인 지역주의 행태’라며 일침을 가했다.
송 지사는 “최근 군산시가 전북도와 협의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군산 미군공항의 확장사업을 발표한 것은 소지역주의적 발상”이라면서“전북 발전 전체의 이익을 생각한다면 새만금권역의 국제공항을 정부 계획에 반영하는 것이 최우선이며, 지금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불쾌한 심경의 일단을 전했다.
송 지사는 “군산공항 확장은 SOFA 등 미군과의 협정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인데다, 공항 위치에 대한 지역 주장이 제기될 경우 자칫 전북 지역 내 갈등 소지로 비쳐져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국제공항 현안의 정부계획 반영 자체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는 공항문제뿐만 아니라 전북 전체의 발전을 이끌어야 할 굵직한 현안에 대해 일부 시·군들이 지역주의를 앞세우고 있는 것을 사전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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