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작 수준 높아져 호평 / 좌석 점유율 증가 큰 성과 / "홍보 강화해 젊은층 유인·지역영화 밀착 전략 필요"
지난 5일 개막한 전북독립영화제가 9일 폐막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관객심사단을 구성해 경쟁부문 작품을 관람하고 ‘관객상’을 선정하도록 했다. 관객심사단으로 활동한 김지섭, 김다정, 이상규, 임연주씨로부터 영화제에 대한 진솔한 평가를 들어봤다.
관객심사단은 영화제의 안정적인 운영과 관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이 올해 가장 큰 특징이었다고 말했다. 임연주씨는 “3년 전부터 영화제에 참여했는데 전반적인 수준이 매년 올라가는 것 같다”며 “프로그램이 자리를 잡아 안정적이었다”고 말했다. 김다정씨는 “10번이 넘는 ‘관객과의 대화’(GV)마다 1시간 넘게 열띤 토론이 펼쳐지는 등 영화인과 관객의 소통도 활발히 이뤄졌다”며, “관객들의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커졌다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상영작은 여느해보다 수준이 높았고, 영화제의 지향점이 잘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김지섭씨는 “이상민 감독의 ‘짐작보다 따뜻하게’ 등 수상작들은 일상적 소재, 차분함, 따뜻함을 지향하는 전북독립영화제의 정체성을 더욱 명확하게 보여줬다”고 말했다.
올해 일부 영화가 유료 상영됐음에도 좌석점유율이 전년대비 23.5%포인트 증가한 것도 성과로 꼽았다. 하지만 여전히 “홍보는 계속 고민해야 할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영화제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많은데, 젊은층이 오히려 잘 모르는 것 같다. 대학가나 번화가 등에서 적극적인 홍보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주국제영화제(JIFF)와 여성영화제 등 ‘독립영화’를 다루는 비슷한 콘셉트의 영화제와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상규씨는“ ‘온고을 지역경쟁 부문’과 경쟁부문에 진출하지 못한 지역영화를 모아 상영하는 ‘살롱 데 르퓌제’등을 강화해 지역영화인과의 상생을 강조하는 독립영화제만의 상징적인 프로그램을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들만의 리그’가 되지 않도록 영화제 문턱을 낮춰 지역독립영화가 활발하게 소통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관객심사단은 “전북독립영화제는 지역영화를 소중히 여기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며,“완성도 있는 영화제인 만큼 내년에는 더 많은 관객들이 함께 즐겼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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