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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학생 수 25년새 ‘반토막’

2020년 초·중·고 전체 20만명 안 될 수도

지난 1995년 11만6508명에 달했던 전북지역 중학생 수가 오는 2020년에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5만360여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지역 고교생 수 또한 지난 1995년 10만9815명이었지만 2020년에는 그 절반 수준인 5만2000명 선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도내 초·중·고교 전체 학생수는 2020년에 20만명으로 예상되며 경우에 따라 20만 명 선이 붕괴될 가능성도 있다.

 

이는 전북도교육청이 최근 심의·확정한 ‘2016~2020년 중기 전북교육 재정계획’과 지난 1995년부터 2015년까지의 학교 및 학생 수·학급 수 통계 자료에서 나타났다.

 

지난 20년 동안 초·중·고교 모두 학생 수가 급격하게 줄어든 가운데, 상대적으로 중학생의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도내 중학생 수는 지난 1995년부터 매년 줄어들며 2003년에 7만2900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2004년부터 반등했다. 이후 2007년 7만8886명을 찍은 뒤 다시 줄어들기 시작해, 올해에는 6만2442명이 됐다. 이후로는 연 평균 3.2%씩 감소하나, 2019년 5만63명으로 최저점을 찍은 뒤 2020년에는 다시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측된다.

 

고등학생 수의 변화는 이 추세를 3년의 간격을 두고 따라가는 모양새다. 지난 2006년 6만9624명이었다가 이듬해부터 반등해 2010년에는 7만5865명을 기록했으나, 이후 다시 줄어 올해에는 7만1577명이 됐다. 이후 내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6.8%씩 급격하게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비해 초등학생 수는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감소해, 내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0.5%씩 줄어든다.

 

반면 유치원 원생 수는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저출산 기조 속에서도 유치원 원생 수는 1만8983명을 기록한 지난 2008년 이후 꾸준히 늘어 올해는 2만5127명이 됐고 오는 2020년에는 2만9553명에 이를 전망이다. 내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의 연평균 증가율은 3.3%다.

 

이는 누리과정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보육료 부담이 줄어들면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의 수가 늘어났고, 또 누리과정 보육료를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학부모들이 어린이집보다는 유치원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모집한 올 유치원 취원 경쟁률이 공·사립 모두 지난해보다 높아졌으며, 특히 공립유치원 만 3세반의 경우, 군산 8.97대 1, 전주 5.66대 1, 완주 4.25대 1을 기록하는 등 이른바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같은 경향에 따라 도교육청은 2020년까지 공립 10개·사립 1개 등 총 11개의 유치원을 늘리겠다고 중기재정계획에 밝히고 있다. 그러나 김승환 교육감이 지난 2일 확대간부회의 자리에서 “어린이집들의 어려운 상황을 외면할 수 없다”며 당분간 공립유치원의 정원을 유지하고 학급을 증설하지 않겠다고 밝혀, 중기 계획대로 유치원 증설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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