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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대 정상화, 졸업생이 나섰다

비대위 출범…교수·노회·교육부 등 순차 방문 / 이사진 퇴진·관련자 처벌 촉구 플래카드 제작

군산 서해대학교 교비 횡령 사건으로 학사 운영이 파행을 빚고 있는 가운데 서해대 출신 졸업생들이 학교정상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서기로 했다.

 

특히 학교의 주인인 학생 대표기구인 총학생회가 이번 서해대 비리 사건과 관련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가운데 선배들인 졸업생들이 학교 이사진과 교육부 등을 순차적으로 항의 방문할 예정으로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서해대학 정상화를 바라는 졸업생 비상준비대책위원회(위원장 홍진웅)는 11일 “최근 학교 비리 소식을 듣고 졸업생들로 구성된 모임을 통해 학교 정상화를 위해 힘을 보태기 위해 비대위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최근 대학교수협의회는 물론 군산기독학원(서해대) 군산·익산노회 서해대학특별위원회 관계자들을 만나 그간의 일련의 사태에 대한 전말을 듣고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 중이다.

 

홍진웅 비대위원장은 “이중학 이사장의 상상을 초월하는 천문학적인 액수의 교비 횡령앞에 망연자실 넋을 잃고 말았다”며 “여기에 교육부 간부의 뇌물수수 비리 등 총체적 비리 속 서해대학이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비 100억원 중 64억을 도둑맞고 남은 36억 마저도 교직원들 1년치 월급을 주고나면 통장에는 단 한 푼도 남아있지 않을 상황으로 학사일정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며 “지금부터라도 서해대를 살릴 대안을 찾아야 하며, 그 대안으로 이중학 이사장의 횡령 및 비리 관련자 전원 처벌과 이번 사태의 공동책임이 있는 현 이사회를 해산하고 공영성을 담보로 한 이사회 구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홍 비대위원장은 또 “서해대가 지난 2001년 현 학교법인 군산기독학원으로 운영이 된 이래 지금까지 온갖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학교 주요 의사결정 권한이 학교법인 이사장에게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현재 학교 비리 실태와 현 상황을 널리 알리기 위한 플래카드 제작에 나선 상황이며, 비대위 자체 회의를 통해 이번 사태에 이르게 한 교육부를 항의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전주지방검찰청은 지난달 14일 서해대 인수를 도와주는 대가로 수 천 만원의 금품을 받은 전 교육부 대변인 김재금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했고 김씨에게 금품을 건낸 이중학 서해대 이사장과 브로커 이모씨도 함께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이 이사장과 공모해 국가장학금을 빼돌린 혐의로 서해대 이용승 전 총장(59)과 황진택 현 총장(53) 등 학교 고위 관계자 6명과 전 교육부 공무원 박모씨(59)도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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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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