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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내린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결산] 전문성·다양성 호평…공간 운영 미흡

한달동안 국내외 인사 등 14만여명 다녀가 / 전북 소재 '상생전' 눈길…해외전시 의뢰 성과 / 관람 불편·홍보 부족, 작가군 발굴 등 과제로

▲ ‘제10회 2015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를 찾은 관람객들이 한국소리의전당 국제회의장 전시장에서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물질에서 정신으로’를 주제로 한 ‘제10회 2015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장 허진규)’가 15일 막을 내렸다.

 

올해는 10회를 맞아 국내외 문화예술계와 서예 관계자 등 저명인사가 대거 비엔날레를 찾아 관심을 높였고, 서예의 진가를 보여주는 다양한 기획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전시공간에 비해 많은 양의 작품이 전시돼 관람이 원활하지 않았고, 홍보가 부족해 관람객 수가 감소하는 등 과제도 남겼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1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예술회관 등지에서 개막한 비엔날레에 약 14만4000여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올해 기획한 ‘세계서예 상생전’등 11개의 전시행사와 ‘기념공모전 대상작가 초대전’ 등 10개의 부대행사, ‘강암 송성용전’등 4개의 연계행사, 그리고 학술행사 등에 858명의 서예인이 1151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전북을 소재로 한 한시를 작품화 한 ‘세계서예의 상생전’은 서예 본연의 예술성이 잘 드러난 기획으로, 또한 작가의 예술혼을 불어넣어 새롭게 해석한 ‘괴서전’등은 전문 서예가들의 관심을 모았다. 반면 생활서예의 다양성을 보여준 ‘생활서예전’ ‘도자각서전’ ‘철필의 노래전’등은 일반 관람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주 전시장인 소리전당 전시공간에 비해 작품 수가 지나치게 많아 관람이 힘들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한 다른 전시장과의 연계도 효율적이지 못했다. 조직위원회는 전북예술회관과 강암서예관, 향교문화관, 한벽루 도로터널 등을 한옥마을 구역으로 특화시키겠다고 했지만 이들 전시장 간 거리가 멀고 특히 향교문화관 등지에는 비엔날레를 알리는 표지판도 없었다. 특히 한벽루터널은 등불이 꺼져있거나 차량이 불법주차 하는 등 관리도 미흡했다.

 

한 달동안의 행사기간동안 지속적으로 관람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유입시키기 위한 홍보도 부족했다. 올해 비엔날레 개막식은 국내외 저명인사와 그랑프리 작가 등이 대거 참석해 여느해보다 성대하게 치렀다. 그러나 관람객수는 지난 2013년의 관람객수(약 17만 명)보다 3만 명가량 감소했다.

 

이와 관련, 조직위 최비호 사무국장은 “지난 행사보다 전시 장소가 줄었고, 야외전시장 관람객은 집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엔날레가 서예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높이고 서예문화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행사인만큼 보다 적극적인 홍보전략이 필요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비엔날레 참여 작가 선정과 관련해서도 보다 문호를 넓혀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서예가들은 “매회 전시 작가군이 비슷하고, 작품 형식도 조직위원회가 지정해 유연하지 못한 경향이 크다”며, “보다 다양한 작가군을 발굴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병기 총감독은 “올해는 서예의 세계 진출을 목표로 다양한 방향을 모색했는데, 모로코에서 해외전시를 의뢰하는 등의 소기의 성과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시장 구조의 문제나 기증작품 활용의 문제 등 서예비엔날레가 안고 있는 과제들이 있어 이에대한 해결책마련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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