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10 01:05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보건·의료
일반기사

"'최후 보루' 항생제 폴리믹신도 뚫렸다"

'최후 보루' 항생제로 알려진 폴리믹신(polymyxin) 계열 항생제(콜리스틴, 폴리믹신B)에도 내성을 보이는 박테리아 유전자가 발견됐다.

 중국 광저우 화남(華南)농업대학의 류지앤화 박사는 대장균과 폐렴, 패혈증을 일으키는 폐렴간균에서 폴리믹신 항생제에 내성을 갖게 하는 MCR-1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AFP통신과 헬스데이 뉴스가 19일 보도했다.

 중국 남부지역에서 시행되는 돼지와 닭의 정기검사에서 가축에 널리 사용되는 콜리스틴에 내성을 지닌 대장균과 폐렴간균에서 이 유전자가 발견됐다고 류 박사는 밝혔다.

 뒤이어 중국 4개 성의 가축시장에서 지난 4년 동안 채취된 박테리아 샘플과 광둥성, 저장성의 2개 병원 입원환자들에게서 채취한 박테리아 샘플을 분석한 결과 같은 유전자가 발견됐다.

 가축 샘플은 박테리아의 20%이상에서, 생고기 샘플은 15%에서 이 유전자가 발견됐으며 환자들에게서 채취한 1천322개 샘플도 18%에서 같은 유전자가 검출됐다.

 류 박사는 가축에 콜리스틴이 지나치게 사용되고 있어서 문제의 내성 유발 유전자를 탄생시킨 것 같다면서 지금은 이 유전자가 가축에서 사람에게까지 퍼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항생제 내성 유발 유전자의 발견은 세계의 공중보건에 불길한 그림자를 던지고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

 그는 특히 이 유전자는 종류가 다른 박테리아들 사이에서 쉽게 복사되고 이전될수 있는 이동성 DNA인 플라스미드(plasmid)에서 발견됐다면서 이는 이 유전자가 다른 종류의 박테리아들로 쉽게 퍼져나갈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미국의 전염병 전문가인 윈스롭 대학병원의 브루스 폴스키 박사는 콜리스틴은 다제내성(multidrug resistant) 박테리아들에 대응할 수 있는 최후의 항생제라면서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논평했다.

 또 다른 전염병 전문가인 노스쇼어 대학병원의 브루스 허시 박사는 지금까지 폴리믹신 항생제에 대한 박테리아 내성은 아주 드물었다면서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 전염병'(Lacet Infectious Diseases) 최신호에 실렸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