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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 겸 에이스'…코치가 뛴다

부안 강삼곤 소구간 5위·순창 김광섭 3위 / 선수 못지 않은 기량 과시

▲ 강삼곤 코치

올해 27회를 맞은 전북역전마라톤대회에서는 코치가 선수로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부안군팀 강삼곤(34·부안계화중) 코치, 순창군팀 김광섭(32·순창여중) 코치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대회 첫날인 24일 부안군팀 마지막 주자와 순창군팀 첫 번째 주자를 맡아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며 선수단을 이끌었다.

 

이날 강삼곤 코치는 6소구간(9.6㎞)을 31분 47초에 달려 이 구간 개인 순위 5위를 기록했다. 부안군은 26회 대회 제1구간(전주~군산)에서 12위를 차지했지만, 이날은 강 코치의 투혼에 힘입어 두 계단 상승한 10위에 올랐다.

 

김광섭 코치는 1소구간(6.4㎞)을 22분 12초에 주파해 이 구간 개인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리며, 지난해에 이어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 김광섭 코치

초등학교 때부터 육상을 시작한 강삼곤 코치는 지난 1994년 중학교 1학년 때 고창군 소속으로 처음 전북역전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당시 참가자 가운데 가장 어린 나이였지만 강 코치의 선전은 눈부셨다. 첫 출전부터 쟁쟁한 선배들과 겨뤄 ‘제2구간 우수상’을 수상하며 차세대 육상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그는 이번 대회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선수로 나서 구간 우수상을 12차례나 휩쓸며 고창군의 마라톤 전성기를 열었다. 특히 고창군이 17회 대회부터 19회 대회까지 역전마라톤 3연패를 하는 동안 최선봉에 선 그는 17회 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차지했다.

 

올해부터 부안군으로 옮겨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강 코치의 꿈은 육상 불모지인 부안에서 훌륭한 선수를 키우는 것이다.

 

강삼곤 코치는 “부안군에 15년 정도 육상 지도자가 없다보니 좋은 선수가 배출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 부안에 육상 붐을 일으키고 싶다”고 말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선수 생활을 시작한 김광섭 코치는 24회 대회부터 역전마라톤에 출전했다. 특히 김 코치는 26회 대회에서 정읍시와 피 말리는 승부 끝에 순창군이 2위를 차지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26회 대회 제1구간에서 3위를 기록했던 순창군은 김 코치의 분전에 힘입어 제2구간 2위를 차지하며 종합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대회 첫날 첫 주자로 나선 뒤 나머지 5개 구간에서는 선수들을 독려하며 순창군의 선전을 이끌었다. 실제 그의 응원에 힘입어 몇몇 선수들은 앞 선수를 따라 잡는 투혼을 보이기도 했다.

 

김 코치는 전남이 고향이지만 제2의 고향인 순창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그는 “순창군이 전북역전마라톤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좋은 선수를 많이 육성해 순창군이 우승의 영광을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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