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김준오 군산시 선수
“혼자 이룬 성과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선수단 모두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이렇게 영광스러운 상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제2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군산시 김준오(24·군산시청) 선수는 예상을 깨고 영광의 자리에 올랐다.
당초 정읍시 소속으로 출전한 국가대표 심종섭 선수(24·한국전력공사)와 최근 통일역전마라톤에서 우수선수상을 받은 국가대표 노시완 선수(23·코오롱)가 유력한 MVP 후보군이었지만 이들을 제쳤다. 김준오 선수가 몇 년 사이 기량이 급상승했다는 평가가 전북 육상계에서 나오는 이유다.
김준오는 이번 대회에서 군산시 선수단의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대회 1일차(24일) 마지막 소구간(군산 정수리 서해안주유소~군산시청·9.6㎞)에서 29분48초를 기록해 1위로 통과했다. 2위 그룹과의 격차를 20초 이상 벌리며 군산시가 첫날 1위로 독주하는 데 마무리 역할을 했다.
특히 그는 대회 2일차(25일)에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긴 3소구간(회문~청웅·12㎞)에서 노시완 선수를 제치고 1위(40분11초)로 골인했다. 군산시가 대회 우승을 사실상 확정짓는 구간이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전북역전마라톤대회에 참가한 김준오는 당시 그야말로 아마추어 선수였다. 그는 이듬해인 고교 3학년부터 육상선수 생활을 본격 시작했다. 뒤늦은 출발이었지만 기량은 급상승했다. 제25회 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그는 불과 2년 만에 최우수선수에 오를 정도로 실력이 늘었다.
그는 “최우수선수상 수상보다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이 가장 기쁘고 함께 뛰어준 동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해까지 고향인 순창군 소속으로 뛰었던 그는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더욱 열심히 훈련에 매진할 것”이라며 “선수생활을 마치면 고향인 순창에 돌아가 지도자로서 후배들을 육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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