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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학교 폭력 줄었다

도교육청 등 실태 조사 / 올해 피해·가해자 감소…중학생 급감 / 신고 문화 확산·인권의식 함양 등 영향

올해 전북지역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상당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교육청은 시·도교육감과 공동으로 한국교육개발원·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위탁해 실시한 2015년 제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먼저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전북지역 학생은 1437명으로, 전체 응답 수 대비 1.1%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014년 제2차 조사)에 비해 응답 수는 539명, 비율은 1.4%에서 1.1%로 0.3%p 줄어든 결과다.

 

특히 중학교 학생들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778명(1.4%)이었던 피해 응답 수가 473명(0.9%)으로 크게 줄었다.

 

피해 유형으로는 언어폭력이 전체의 76.4%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72.0%에 비해 다소 높아졌다.

 

또 피해 응답 학생들 중 가족이나 학교, 친구나 선배, 117상담센터 등에 피해 사실을 알렸다는 응답이 77.8%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에 비해 2.6%p 높아진 것이다.

 

이와 함께 학교폭력을 행사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 및 학교폭력 장면을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 수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 응답자는 742명(0.6%)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 대비 447명 줄었다. 피해 응답과 마찬가지로 가해 응답 및 목격 응답도 중학교에서 변화가 가장 컸다.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에서 397명(0.7%)이었던 중학생 가해 응답자가 이번 조사에서 185명(0.4%)으로 줄었으며, 역시 지난해 1934명(3.6%)이었던 중학생 목격 응답자는 이번 조사에서 1166명(2.3%)으로 크게 줄었다.

 

학교폭력을 목격했다는 학생 중에는 73.8%가 신고를 하거나 피해 학생을 도와줬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에 비해 2.4%p 늘었다.

 

이에 대해 전북도교육청 인성건강과 관계자는 “학생이 스스로 응답하는 방식이어서 완전히 정확한 자료는 아니다”면서도 “신고 문화가 정착되고 있고, 학교폭력에 관한 인식도 나아지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여기에는 학생 인권 존중 문화, 학교 내 학생자치 강화, 또 학생이 관련 기관에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분위기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총 412만 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14일부터 10월 23일까지 실시됐으며, 전북 지역에서는 13만2395명이 참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 참여자 13만7789명에 비해 다소 줄어든 수치다. 전북지역 응답률은 82.2%였다.

권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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