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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안 갈등' 새정연 결국 쪼개지나

文 '혁신전대 수용불가' 고수…일부선 '분당' 우려 / 9일 수도권 의원 64명 회동 내홍 해소 방안 논의 / 호남 당원들 "文 퇴진" 청구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제안한 ‘혁신 전당대회’를 ‘분열의 전대’로 규정한 문재인 대표가 혁신전대 수용 불가 입장을 재차 밝히면서 총선을 코앞에 두고 제1야당이 분당의 길을 걷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8일 중견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힘을 합쳐서 똘똘 뭉쳐도 내년 총선에서 이길까 말까 그런 상황이다. 그러나 (혁신전대를 열면) 경쟁하는 전대로 갈 수밖에 없지 않냐, 전대에서 경쟁으로 끝을 내자는 제안이라면 저는 결단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혁신전대를 받지 않으면) 탈당할 것처럼 하는 여러 가지가 곤혹스럽고 난감하다”며 “안 전 대표는 우리 당을 만든 일종의 공동창업주다. 대표 물러가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탈당할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처럼 문 대표가 안 전 대표가 탈당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재고를 요청한 혁신전대 수용요구에 불가 입장을 고수하면서 여의도 정가에서는 새정치연합 내홍이 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집단 탈당에 이은 분당사태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7일 지방으로 내려가 생각을 정리 중인 안 전 대표가 탈당을 결행할 경우 야권 전체를 뒤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안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안 전 대표가 탈당을 결행하면 그동안 대선주자가 없어 신당 창당에 힘을 받지 못하던 세력들이 탄력을 받을 것이다. 호남에서는 새정치연합 대 신당, 수도권은 3자 구도가 돼 공멸이 우려된다.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정치권에서는 안 전 대표의 결정이 총선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비주류 수장격인 안 전 대표가 탈당 행에 몸을 실으면 여파가 커지지만 당 잔류를 선택할 경우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런 가운데 당 소속 127명 중 절반이 넘는 64명이 속해 있는 수도권 의원들이 9일 대규모 회동을 갖고 내홍 사태 해소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린다. 수도권은 상대적으로 중립 성향 의원들이 몰려있다는 점에서 이날 회동이 당 내홍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새정치연합 전남·전북 당원들은 이날 당무감사국에 문재인 대표에 대한 당원소환투표를 청구했다. 이들은 청구서에서 “문 대표는 지금까지 모든 선거에서 연전연패해 당의 위상을 심각하게 실추시켰다”며 “문 대표는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는 공약위반과 책임정치를 회피한데 대해 당원과 국민에게 사과하고 즉각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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