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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숲에서 동물들 자유롭게 다니도록

전주동물원, 콘크리트 제거 방사장 조성 계획 / 예산 400억 확보 관건…정부·도 협조 불투명 / 시, 기본연구용역 최종 보고

전주동물원이 지금보다 훨씬 많은 나무와 숲으로 둘러싸인 생태동물원으로 바뀐다.

 

전주시는 지난 15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생태동물원 조성 기본계획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고 “철장으로 둘러싸여 있어 동물들에게 고통을 주던 환경을 그들의 서식환경에 가까운 생태동물원으로 바꾸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전주시에 따르면 동물원 내 인공시설물인 콘트리트와 철장 등을 제거한 뒤 풀과, 나무, 꽃 등으로 구성된 숲을 더욱 확대해 동물들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환경으로 재구성한다.

 

시는 생태동물원을 각각의 동물 특성에 맞게 토종동물의 숲, 초식동물의 숲, 새들의 숲, 잔나비의 숲, 맹수의 숲 등 10개 구역으로 나눠 조성하고, 동물원의 유휴지 공간을 활용해 방사장도 확대한다.

 

특히 멸종위기에 처한 수달(천연기념물 제33호)을 앞으로 조성될 생태 숲 동물원의 대표 종으로 선정했다. ‘종보존의 숲’도 조성해 시베리아 호랑이의 서식지도 재현할 계획이다.

 

대신 현재 동물원에 있는 동물 105종(개체수 604마리)을 95종(개체수 555마리)으로 줄이기로 했다. 동물원에서 나가게 된 동물들은 이들을 필요로 하는 다른 동물원과 교환되거나 자연방사될 계획이다.

 

최락기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은 “동물 밀도가 낮은 선진국 수준의 동물복지형 방사장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관람객들의 관람동선도 대폭 바뀐다. 전주시는 철장을 제거하는 대신 휴식공간과 조망공간, 관찰데크 등을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곳과 최대한 가깝게 설치해, 생생한 현장을 보여줄 계획이다.

 

단, 기존처럼 동물이 공개된 상태에서 사방에서 관람하는 것은 제한된다. 동물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다. 따라서 동선을 관람객들의 주·보행 관리동선과 관람동선으로 구분해 배치했다.

 

전주시의 생태동물원 조성사업의 성패는 예산확보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3년에 걸쳐 무려 400억 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해야하기 때문이다.

 

오는 2018년까지 마무리될 계획인 이번 사업은 총 400억여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이 중 192억 원(국비 96억, 시비 96억)은 시베리아 호랑이나 스라소니, 늑대 등의 종보존에 사용되며, 나머지 292억 원은 시설투자에 사용된다.

 

전주시는 현재 국비 96억 원 중 총 8억 원을 확보한 상태이며 나머지 예산은 올해부터 사업을 진행하면서 확보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시설투자에 사용되는 292억 원에 대해서는 전북도의 협조도 요청할 방침이다.

 

최락기 복지환경국장은 “아직 용역결과만 발표된 상황이라 세부 사업추진 계획과 예산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하게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며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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