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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확산' 이번 주 고비

활성화 조건 딱맞고 전북지역 돼지 항체 형성률 낮아 / "백신 접종 횟수 줄인 탓" vs "이상육 발생 손실 커"

이번 주가 전북지역 구제역 추가 확산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구제역은 잠복기 2~8일 사이, 섭씨 4도 이하 습도 60% 이상일 때 발병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구제역 발생 농가를 비롯한 전북지역 돼지 농가의 항체 형성률이 저조한 부분도 우려를 더하고 있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구제역의 잠복기는 14일이고, 잠복기 2~8일 사이에 발병할 확률이 가장 높다. 지난 14일 고창군 무장면 돼지 농가가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았으므로 이번 주가 구제역의 확산 기로인 셈이다.

 

섭씨 4도 이하, 습도 60% 이상의 조건에서 활성화되는 구제역의 특징도 추가 발병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이다. 전북지역은 이번 주 내내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을 유지하고, 습도까지 높을 것으로 예보된 상태다.

 

또 저조한 항체 형성률도 염려되는 부분이다. 김제시와 고창군 구제역 발생 농가의 돼지는 항체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제시는 임상축 20%, 동거축 37.5%였고, 고창군은 임상축 60%, 동거축 0% 등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11월 기준 도내 돼지 농가 항체 형성률은 57% 수준으로 전국 63.2%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도는 구제역 사태가 진정되면 도내 돼지 농가를 중심으로 일제 항체 형성률을 조사할 계획이다. 돼지 농가를 대상으로 계도 기간을 거쳐 항체 형성률을 조사하고, 항체 형성률이 저조할 경우 과태료 처분 등도 고려하겠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2010년 2차례 맞히던 구제역 백신을 1차례로 줄이면서 항체 형성률이 낮아지고, 구제역이 상시화됐다고 지적한다. 1차례 접종으로 돈은 돈대로 들지만, 효과를 충분히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돼지 농가도 할 말이 있다. 필요성은 알지만 2차례 접종할 경우 백신 비용 부담과 이상육 발생으로 인한 손실이 더 크다는 것이다. 대한한돈협회는 ‘구제역 항체 형성률 및 이상육 형성 실험’을 통해 2차례 접종에 따른 이상육 발생률은 90%로 연간 약 26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전북도는 이날 기준 도내 돼지 140만 마리 가운데 53만 9000마리(39%)에 대한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19일과 22일 각각 25만 마리씩 총 50만 마리에 대한 백신을 확보해 위험도에 따라 접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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