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석배·초등왕중왕전 성공개최 만전 / 우수 선수 육성·AFC 감독관 배출도
전북도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경기는 단연 축구다.
도내 축구 열기가 높은 이유는 전북 연고의 프로야구 구단이 없는 탓도 있지만 K리그 통산 4회 우승을 일군 전북현대 축구단의 영향이 매우 크다.
지난해 전북 축구계는 2002년 FIFA 한·일 월드컵 경기 전주 유치 13년만에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맞게 됐다. 도민들의 뜨거운 축구 사랑과 함께 전북축구협회의 인적 네트워크, 전주시의 노력이 2017 FIFA U-20 월드컵 경기 전주 유치라는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다. 이는 전주의 경기장(훈련구장 포함)과 호텔 등 부대시설이 국내 경쟁 도시 중 가장 열악하다는 초반의 평가를 뒤집은 것이어서 그 의미가 더 크다. 결국 사람의 역할이 매우 컸다는 뜻이다.
U-20 월드컵 전주 경기 유치의 선봉에 섰던 김대은 전북축구협회장은 25일 “올해는 내년 U-20 월드컵 대회 운영 전반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회장은 대회 성공의 핵심으로 U-20 월드컵에 대한 대대적 홍보를 통해 도민들의 관심과 열기를 모아 축구 붐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연습구장 확보와 주경기장의 전광판과 잔디 교체 등의 개보수에 대해서도 협회로서 전문적인 조언을 통해 시설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내년 U-20 월드컵에 앞서 2016년 사업 구상도 밝혔다.
그는 전북출신 AFC(아시아축구연맹) 감독관을 배출하겠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감독관 물망으로는 프로심판 은퇴 후 현재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과 강사로 활동하는 김계수 씨를 꼽았다. 국내에 3명(여성 1명 포함)뿐인 AFC 감독관 배출이야말로 전북 축구의 대외적 위상을 높인다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또 전북추국협회의 가장 큰 사업인 금석배축구대회의 성공적 개최 준비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각오다. 내달 전국 초·중학교 128개팀이 출전해 군산에서 12일간 열전을 벌이는 금석배대회는 전북축구의 대부인 채금석 옹을 기리는 최고의 축제이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체육단체 통합에 따른 전북축구협회와 전북축구연합회의 성공적 통합에 대한 입장도 정리했다.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으로 분리 운영되던 두 단체의 속성상 운영과 회계, 조직이 상이하지만 과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한 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것.
특히 그는 도내 우수선수의 타지역 유출 방지를 위해 명문클럽 육성 등 중장기대책을 실행하는 한편, 현행 2명의 브라질 유학 선수 규모를 늘리는 등 동기 부여와 운동에 대한 열정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 김 회장은 “대한축구협회 ‘2015년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전북출신 중국 광저우 소속 김영권의 예는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김영권이 해성중, 전주공고, 전주대를 거쳐 일본 J리그에서 뛰다 중국 최고의 팀에서 활약하듯 제2, 제3의 김영권이 나올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하겠다는 뜻이다.
여기에다 오는 10월 선수와 가족 3000명이 참가하는 전국초등학교왕중왕전 개최는 물론, 동계훈련지로 각광받는 정읍, 익산, 장수, 남원에 좀 더 많은 전국의 축구팀이 오도록 해 지역경제에 일조한다는 계획도 세웠다고 한다.
김 회장은 “올해 철저한 준비를 거쳐 2017년에 U-20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름으로써 전북축구 부흥의 계기로 삼겠다”고 새해 인사를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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