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종 시제품 개발 성공 / 빠른 시일내 출시 계획
순창군이 고려시대 고문헌에 수록된 전통 장(醬)을 복원한 시제품을 개발했다. 군은 이 전통 장을 상품화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지난 26일 고려시대 전통 장을 복원한 시제품 5종을 개발, 이를 상품화하기 위한 ‘순창고추장기능인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선보인 시제품은 도토리를 이용한 ‘상실장(橡實醬)’, 무를 이용한 ‘청근장(菁根醬)’, 콩(또는 콩껍질)을 이용한 ‘태각장(太殼醬)’, 밀기울을 이용한 ‘기화장(其火醬)’, 누룩을 이용한 ‘봉리군 전시방’이다. 이들 전통 장은 <산가요록> (1450년), <수운잡방> (1500년대), <구황촬요> (1500~1600년대) 등에 기록된 전통 장이다. 구황촬요> 수운잡방> 산가요록>
군은 지난해부터 고문헌 속의 민족 전통 장을 복원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 시제품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고추장 기능인들은 “기존 장류보다 깔끔한 뒷맛과 시원하면서도 높은 감칠맛이 있다”며 “전통 장을 상품화할 경우 기존 장류와 차별화된 틈새시장 공략에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장류사업소가 기술 지도를 실시할 경우 정월에 담아 일반인에게 선보이도록 하겠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군은 빠른 시일 내에 참여 의사를 밝힌 업체에 기술 지도를 실시해 상품화할 계획이다.
황숙주 순창군수는 “이번 전통 장 복원은 보통 장이라 하면 콩을 원료로만 생각하는 것 같지만 사실 우리 선조는 다양한 원료와 방법을 통해 장을 담아왔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시작했다”며 “앞으로 1인 가구의 증가와 주거형태, 소비자 취향이 변하는 만큼 다양한 전통 장을 개발해 지역 장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