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싹 틔운 '농생명·탄소·관광산업' 집중 육성 / 정치권·자치단체·도민 역량 결집 꽃 피운다
2016년 전북도정은 10대 핵심 프로젝트에 방점이 찍혔다. 민선 6기 3대 핵심과제인 ‘농생명, 탄소, 관광’의 세부 사업들로, 지난해 잇단 사업 및 대회 유치성공과 기반구축 등으로 틀거리가 갖춰졌다. 올해는 이들 사업을 중점 육성시켜 지난해 거둔 성과를 가시화시키겠다는 게 전북도의 구상이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도 “정치권, 시·군, 시민단체 그리고 200만 도민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여 10대 핵심 프로젝트를 반드시 해결해 나가겠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올 도정 운영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10대 핵심 프로젝트를 살펴봤다.
△새만금 국제공항 국가계획 반영
최근 새만금 국제공항이 사실상 국가계획에 반영되면서 1차 목표는 달성됐다. 국토부는 1월 26일 전북도에 보낸 공문에서 “장래 새만금 개발 활성화 추이를 고려해 새만금 지역 공항개발을 위한 수요·입지·규모·사업시기 등 타당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월 중에 고시될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6∼2020년)’에 새만금 국제공항이 반영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지난 1996년 공항건설이 추진된 이후 20년, 지난 2004년 김제공항 건설 무산 이후 10여년만에 공항건설이 추진되게 됐다.
향후 진행될 절차에서 전북도의 대응력이 관건이다.
계획이 고시되면 올 상반기중에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이 시작된다. 이후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조사(2017년)와 기본계획수립(2018년), 기본 및 실시설계(2019년)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되며, 도는 오는 2020년 공항건설 공사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핵심은 항공수요 확보. 도는 지난해 실시한 항공수요 용역결과를 근거로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용역결과, 전북지역 항공수요는 2025년 190만명에서 2030년에는 402만명으로 급증하는 등 수요는 충분한 것으로 분석돼 나름 자신하고 있다.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준비
지난 2011년 경주대회 이후 6년만에 국내 유치에 성공한 대회를 역대 최상의 대회로 개최한다는 게 목표다. 더불어 2017년 세계대회를 통해 전 세계 206개국 8000만명의 태권도인이 방문하고 싶은 태권도 성지의 이미지 구축과 전북도의 브랜드 가치도 제고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대회 개막을 1년 5개월여 앞둔 올해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다.
문체부와 무주군, 세계태권도연맹, 태권도협회, 태권도진흥재단 등 관련 기관의 협조체제를 구축한데 이어 오는 3월 대회조직위원회 창립에 이어 7월께 대회개최를 위한 분야별 세부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10월에는 대회 하이라이트인 개·폐회식 연출대행사를 선정한다. 또 무주 태권도원의 현안인 진입도로 위험구간 개선과 수련관 신축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올해부터 대회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다.
3월에 무주 태권도원에서 태권도 진기명기 페스티벌를 개최한 후 5월에는 브라질 리우 올림픽 참가 태권도 국제심판·코치 워크숍개최 등의 홍보활동를 펼칠 계획이다.
2017 세계태권도대회는 오는 2017년 6월 무주 태권도원에서 160개국 2000여명의 선수 및 임원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보존·활용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에 대한 보존 및 활용방안 마련을 통해 문화적 가치를 높여 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정읍무성서원을 비롯해 지역 문화유산의 세계유산 추가 등재도 추진된다.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통합관리를 위한 (재)백제세계유산센터가 가동되고, 백제역사유적지구 보존관리와 관광·홍보를 위해 38개 사업 6887억원이 투입되는 종합대책이 올해부터 시행된다.
고인돌 유적 정비 및 홍보사업 등이 신규사업으로 추진되며, 판소리 문화유산 선양사업과 청소년을 위한 농악전승학교도 7곳 지정해 운영된다. 여기에 정읍 무성서원을 포함한 전국 서원 9곳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작업이 추진된다. 등재여부는 오는 7월께 결정된다. 이와는 별도로 고창갯벌을 포함한 서남해안 갯벌의 세계유산 등재도 준비하고 있다. 남원과 장수를 중심으로 한 가야고분과 김제 벽골제,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의 세계유산 등재도 계획하고 있다.
전북은 고창 고인돌유적(2000)과 익산 백제역사유적지구(2015) 등의 세계유산과 판소리(2003)·매사냥(2010)·농악(2014) 등 3개의 인류무형유산을 포함해 총 5건의 유네스코 등재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관광패스라인 구축
현재 전주시·완주군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전북관광자유이용권을 하반기부터 14개 시·군으로 확대·시행, 도내 어디서든지 편리하게 이용할수 있는 ‘맞춤형 토탈관광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내에 14개 시·군과 전북 관광 패스 발매 업무협약을 맺고, 시·군 주차장 및 관광시설 관련 조례 할인 조항 개정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400개 이상의 맛집·숙박·카페·공연 등의 특별 가맹점도 모집한다. 7월부터는 14개 시·군 전북 관광 패스라인을 전면적으로 구축한다. 대표관광지를 연계한 콘텐츠 개발, 버스·주차장·관광시설 정산 프로그램 개발, 단말기 설치,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 제작, 온·오프라인 방식 관광 패스 제작 등을 진행해 도내 관광지를 관광 패스로 묶을 계획이다.
1시·군 1대표관광지는 2024년까지 1시·군당 140억원씩 총 1400억원을 투입해 전북만의 차별화된 관광지를 확보할 예정이다. 전주 덕진공원, 군산 근대문화도시, 익산 보석테마관광지, 정읍 내장산 국립공원, 남원 광한루원 등이 거점 관광지로 선정됐다.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 실현
삼락농정의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인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를 올해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도입·시행할 계획이다. 연내 농민단체와 합의절차를 거쳐 조례 제정 등을 통해 객관적이고 실천적인 제도로 도입한다는 게 기본 목표이다.
2월께 세부기준 및 지침을 마련해 공청회(4월)를 거쳐 조례를 마련하고,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하반기부터 시행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먼저 채소류 2개 품목을 선정한 뒤, 올해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군 통합 마케팅 조직 등 계통 출하 농가를 대상으로 연간 100억원 한도 내에서 품목당 0.1㏊~1㏊ 규모를 지원한다.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는 농산물 최저가격(생산비와 유통비)이 시중 가격보다 낮을 경우 차액을 보전해 주는 제도로, 생산비는 농촌진흥청의 농산물 소득 자료집, 유통비는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 유통 실태 자료 등을 참고해 농산물 최저가격 심의위원회가 결정한다.
△전북연구개발특구 기반 구축
올해를 전북연구개발특구의 기반을 탄탄히 다져 도내의 우수한 R&D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는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전주시, 완주군, 정읍시 등 3개 시군 일대에 16.3㎢ 규모의 전북연구개발특구가 지정돼 탄소 융복합산업 발전의 토대는 마련됐다. 전북연구개발특구는 탄소, 농생명 융복합산업의 기술 사업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에 올해부터 연구개발특구 육성사업이 본격 진행된다. 연구개발특구 육성 사업은 공공기술 발굴이전(출자) 연계, 연구소기업 등 기술 창업, 투자 연계 등 공공 연구 성과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70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별로는 기술이전사업화에 42억 원, 기술 발굴 및 연계 13억 원, 성장 특화 지원 9억 원 등이다.
이와 함께 도는 기업의 참여유도와 지역내 대학, 연구기관, 기업 등의 네크워크 강화를 위해 2월부터 전북특구육성사업 통합설명회 및 지역별 순회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기술사업화를 위한 종합지원센터인 가칭 전북테크비즈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작업이 병행 추진된다.
△메가 탄소밸리, 초고강도 탄소개발 국가사업화
탄소산업의 역점사업인 메가 탄소밸리 사업과 초고강도 탄소개발 사업을 국가 사업으로 추진해 전북도를 명실상부한 탄소 중심지역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마무리된 1단계 탄소밸리 구축사업에 이은 2단계 메가(MEGA) 탄소밸리 구축사업(2016~2020년)이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전북도와 경북도가 공동으로 1조원 규모의 ‘탄소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으로 신청, 현재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올 3월 최종 결과가 도출되면 메가 탄소밸리를 통해 소재부터 성형, 부품, 완제품으로 이어지는 가치사슬이 완성된다.
특히 1단계 탄소밸리 구축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자동차, 농건설기계, 조선해양, 신재생에너지 등 전북도 핵심 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해 신산업이 창출되고, 사업화가 촉진될 전망이다.
여기에 국회에 계류 중인 ‘탄소소재 융복합기술 개발 및 기반 조성 지원에 관한 법률’이 통과될 경우 국가 차원에서 탄소산업을 육성하는 제도적인 근간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농생명탄소문화 창조기업 육성
창조경제혁신센터 활성화로 농생명탄소문화 등 특화산업중심의 창조기업을 확대 육성해 나가고, 전북 창조경제 생태계를 창조경제혁신센터 중심의 창업허브 운영체계로 가동해 창업지원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맞춤형 성장지원 창업보육공간을 운영(34개실)하고, 시제품 제작 지원, 탄소산업 관련 전담기업인 효성과 동반 성장사업 발굴을 중점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 창업 사업화 지원 관련 센터대학·혁신기관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혁신센터(4팀), 창업선도대학(3개), 혁신기관(전북 TP 등 6개기관) 혁신센터 주도 각 기관별 창업 및 사업화 프로그램 연계를 상시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혁신센터 중심으로 지역전략산업 분야 50개 기업을 육성해 전북 창조경제를 이끌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탄소소재 산업 20개 기업 육성을 목표로 탄소소재 가치사슬 확립 및 탄소 밸리 조기 활성화에 나선다. 또 농생명문화 산업 30개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농생명 자산의 고부가가치 상품화, 유무형 전통문화 ICT 융합 활성화, 혁신센터 분원전북생물산업진흥원 보육실 등을 연계하는 창업기업 양성이 중점 추진된다.
△금융타운 조성 추진
연기금 중심의 차별적 금융허브도시 육성이 전북도의 기본 전략으로, 기금운용본부와 동반이전이 예상되는 금융기관들의 비즈니스 거점 마련을 위한 금융타운을 단계적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 10월 기금운용본부의 전북이전과 함께 국내외 금융투자기관들이 안정적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연기금 특화 금융타운 조성을 위한 부지매입 등 준비절차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앞서 전북도는 지난해 12월 2016년도 본예산에 부지 매입비 157억원을 확보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북지역본부와 전북혁신도시 내 전북금융타운 조성을 위한 부지(3만 6453㎡) 매입 가계약을 체결했다.
올해에는 ‘전북 금융타운 기본 구상 및 타당성 용역’을 발주해 세부 계획을 마련하고, 서울 여의도 금융기관 대상 기업설명회(IR) 및 팸투어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024년까지 단계별 과제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이전으로 전북지역 지역내총생산(GRDP)은 317~3522억원, 소비는 242~2590억원, 투자는 1846~5534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부권 균형발전 촉진
전통문화와 천혜 생태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동부권의 특화 균형발전을 위해 지리덕유섬진권 식품관광분야의 권역별 특화발전 사업이 본격 진행된다.
지리산권에는 지리산 산악철도 시범사업과 뷰티산업이 추진된다. 산악철도는 올해 산악철도 핵심기술 완료에 따른 시험노선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이 실시될 예정이다. 청정지역 지리산 자생식물을 활용한 뷰티산업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남원 글로벌 코스메틱 컨버전스 센터 건립이 추진된다.
덕유산권에는 지덕권 산림치유원 조성사업이 시작된다. 진안군 백운면 일대에 617㏊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섬진강권에는 한국 유용균주 산업화 기반구축 사업이 오는 2020년까지 추진되며, 올해는 18억원이 투입돼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과 산학협력사업이 시작된다. 이에 따른 산업용 균주 100억원 수입대체 효과와 신규시장 창출(1000억원)이 기대된다.
● 송하진 지사의 다짐 "치밀·꼼꼼한 정책 전북 비전 만들 것"
“올 한해 전북도정 핵심과제를 10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추진해 실질적인 열매(務實力行)를 거둘 수 있는 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송하진 지사는 올 한해 전북도정 방향을 새만금국제공항과 관광패스라인 구축(토탈관광), 농생명탄소 융복합 전북연구개발특구 기반 구축 등 10대 핵심 프로젝트 추진이라고 설명하고, 이를 통해 전라북도 도정 미래 비전을 힘차게 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 지사는 “새만금국제공항의 경우 우선 국가계획 반영이 1차 목표였으나 이미 지난달(1월) 말 국토부 공항개발 계획 반영이 확정돼 새만금 하늘 길을 열 수 있는 절차가 사실상 착수됐다는 점이 매우 큰 성과로 꼽힌다”며 “앞으로 내년 6월에 열리는 2017세계태권도선수권 대회 준비와 백제역사유적 유네스코 세계유산 활용을 통한 문화적 가치 제고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지사는 또 “농생명과 탄소산업을 두 축으로 하는 전북연구개발특구 기반을 구축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농산물최저가격보장제도 실현으로 삼락농정의 중요한 단초를 놓고, 전주혁신도시로 들어오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이전을 계기로 연기금 특화 금융타운 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 지사는 “전북도에 많은 좋은 기운이 몰려오고 있다”며 “치밀하고 꼼꼼한 정책추진으로 전북 비전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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