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루종일 대체로 흐리다가 밤에 서해안에서 비가 시작되어 점차 내륙으로 확대되겠다. 오늘밤부터 내일까지 예상되는 비의 양은 5~20mm가 되겠다. 옛 어른들이 말씀하시길 계절이 바뀌는 것은 ‘비’가 알려준다 했다. 겨울이 끝날 무렵 비가 내리면 새싹을 틔우기 위한 ‘봄비’이고, 봄에 핀 나무의 새순들이 무성한 잎으로 키우기 위해 많은 물기를 쏟아주는 비가 ‘여름비’다. 비가 줄기차게 쏟아져도 더운 기세가 누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다가 어느 순간에 내리는 비로 인해 서늘해지는데, 이것이 바로, 가을을 알리는 ‘가을비’인 것이다. 그리고 또 가을이 갈 때 즈음이면 한해를 정리하고 다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예고라도 하는 듯 ‘겨울비’가 내린다. 아직 겨울이 달력상으로는 보름 가까이 남았지만, 입춘(立春)이 지난 이후 내리는 오늘의 비는 영락없는 봄비가 틀림없어 보인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