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전북 농악의 활성화와 도내 농악 향유계층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2020년까지 전북농악 중·장기 진흥계획을 추진한다. 그 중 농악 전승 활성화를 위한 1시군 1교 전북농악 전승학교 지정·운영 사업이 오는 3월부터 도내 7개 학교에서 시작된다.
지난 2014년 말 농악이 유네스코 세계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특히 임실필봉농악 등 전북지역 7곳의 농악보존회가 포함돼 전북 농악의 역사적·문화적 중요성을 세계적으로 알렸다. 하지만 현재 도내에는 이러한 세계인의 관심을 지속 가능케 할 체계적 기반이 미비할 뿐만 아니라 전승자가 부족해 그 맥이 끊길 위기에 처해있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지난해 시행한 시군 농악 기록화 사업을 토대로 장기적인 농악진흥계획을 수립했다. 올해부터 2017년까지는 사업비 3억5000만원을 투입해 전북농악의 저변 확대를 목표로 1시군 1교 전북농악 전승학교 지정·운영 사업, 농악 특수 분야 연수기관 지정·운영, 농악 상설공연 활성화 사업 등을 발굴해 집중한다. 2018년~2020년에는 농악의 세계화를 목표로 90억 원(국비 45억·지방비 35억·기타 10억)을 들여 유니버시아드 세계 농악 축제, 농악을 예술·관광·교육 등과 연계한 ‘글로벌 농악, 글로벌 전북’ 사업을 진행한다.
오는 3월부터 처음 시작하는 전북농악 전승학교 교육은 도내 시·군마다 1학교를 전북농악 전승학교로 선정해 지역마다 독창적으로 전승된 농악에 대한 수업을 하는 사업이다. 도내 청소년들에게 전북농악을 알리고 농악의 체계적인 보존·전승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농악 전수조교 및 이수자들이 전문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목적도 있다.
올해는 익산 임실 정읍 남원 김제 고창 부안 등 농악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7개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내년에는 도내 모든 시·군으로 확대 추진한다. 공모를 통한 학교 선정 결과, 함열여고(익산) 입암중학교(정읍) 남원국악예술고(남원) 덕암정보고(김제) 섬진중학교(임실) 강호항공고(고창)가 전승학교로 지정됐으며, 부안군은 현재 최종 협의 중이다.
올해 총 사업비는 2억1000만원(도비 8400만원·시군비 1억2600만원)이며, 1학교 당 3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지원내용은 강사비, 교재제작비, 악기구입비, 의상비, 소모품 및 축제(발표회비) 등이다. 교육은 3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되며, 지도는 각 지역의 농악보존회 및 농악단 등에서 맡는다.
교원들에게 농악 교육 직무연수를 제공해 도내 학교에 농악 동아리를 확산시키는 ‘농악 특수 분야 연수기관 지정·운영 사업’ 역시 3월 중 신청을 받는다.
전북도 문화유산과 관계자는 “농악 보유자 및 전수조교에 대한 지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중한 인류무형문화유산인 농악의 명맥을 잇고 세계화하기 위해서는 어릴때부터 교육을 통해 잠재적 전승자를 육성하고 대중의 삶 속에서 생활화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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