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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계 거목 소석 이철승 타계

향년 94세…7선 의원 / DJ·YS와 '40대 기수론'

 

전북이 배출한 정계 거목 이철승 전 신민당 대표가 지난 27일 새벽 3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1970년대 대표적인 야권 지도자로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40대 기수론’을 이끌었던 그는 제3·4·5·8·9·10·12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7선 국회의원인 그는 전주 출신으로 전주고와 고려대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우석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기도했다.

 

고려대 정치학과에 재학 중 전국학생총연맹 위원장으로 반탁, 반공운동에 참여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눈에 띄어 측근으로 활동하다 이 전 대통령의 친일파 출신 경찰 채용에 반대하며 곁을 떠났다.

 

1954년 3월 3대 민의원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고향인 전주에서 당선돼 정계에 진출했다.

 

5·16 이후 박정희 정권을 비판하며 1971년 7대 대선을 앞두고 신민당 전당대회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당시 김영삼·김대중 의원과 함께 ‘40대 기수론’을 내걸고 경쟁하기도 했다.

 

1980년대 초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신군부 정부에서 정치규제에 묶여 11대 국회에 참여하지 못하다 1985년 규제가 풀리면서 12대 총선에서 신민당 소속으로 전주에서 다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1988년 13대 총선 낙선 이후 자유민주총연맹 총재, 자유민주민족회의 대표상임의장, 대한민국 헌정회장, 헌정회 원로위원회 의장 등을 맡아 우파 사회·시민단체에서 활동했다.

 

9대 국회에서 국회 부의장을 지냈고 이후 건국 50주년 기념사업회 회장(1998년), 대한민국 헌정회 회장(2007~2009년) 등을 역임했다.

 

체육계에 관심이 많아 대한체육회장, 서울평화상 문화재단 이사장, 2002년 월드컵조직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평소 고향발전에 대한 애정이 많아 재경전북도민회 고문 등으로 열정적인 활동을 했다.

 

제3회 자랑스러운 전북인상, 국민훈장 무궁화장 등을 받았다.

 

송현섭 재경전북도민회장은 “매년 신년하례회때마다 참석해 전북인으로서의 긍지를 심어주던 거목이 사라져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철승 전 대표의 호는 소석(素石)이며 본관은 전의(全義)다.

 

유족으로 부인 김창희 여사와 아들 이동우 전 호남대 교수, 딸 이양희 UN 미얀마 인권보호관, 사위 김택기 전 의원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3월 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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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병기 bkweeg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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