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에서 수 백만원대 도박판을 벌인 주부도박단 일당이 붙잡혔다. 이들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건물 외벽에 구멍을 내 도주로를 확보하는 등 치밀한 범행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지난 29일 가정집에서 화투 도박을 벌인 혐의(도박)로 주부 김모씨(60·여) 등 2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7일 오후 5시부터 이튿날 새벽 0시40분까지 전주시 인후동 자신의 집에서 동네 이웃과 지인들을 끌어들여 865만1000원 가량의 판돈이 걸린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도박에 참여한 임모씨(59·여) 등 4명은 1점당 300원씩 돈을 걸고 고스톱을 하고, 나머지 21명은 그 뒤에서 고스톱을 하는 사람들의 가려진 패에 돈을 걸어 높은 숫자가 승리하는 속칭 ‘아도사끼’를 이중으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씨 등은 건물 외부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건물 한쪽 벽면에 구멍을 뚫어 도주로를 만드는 등 경찰의 단속을 따돌리는 치밀한 범행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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