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천지에 비단 깔고
무슨 생각을
마른 가슴에 불 지르나
얼핏 내미는 속살을 보면
순정 싱그러이 울렁거리네.
향기 내뱉는 풋사랑아
어쩌자고 한꺼번에 다 주려하나
못다 피면 한이 되고
끊자니 연이 너무 깊구나
아서라 못 참겠다
너에게 빠져 죽어도 좋다
미치겠다 이 절서야.
△ ‘순정’이라는 두 글자에 내 마음도 울렁거린다. ‘풋사랑’이라니요. 마른 가슴에 불 지르는 봄이 휘어진 등뼈를 곧추세우는구나. 들뜬 사랑이면 어쩌랴. 봄이 살랑살랑 나를 꼬드기니 진달래꽃물에 입술이 빨개지도록 질서를 무너뜨리고 싶다, 인연이 너무 깊어 참지 못하는 그리움 하나. 봄인 거지. 이소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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