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은 성수면 중평 청자가마터를 도 문화재로 지정해달라는 신청서를 지난 31일 전북도에 제출했다.
2013년 문화재청의 긴급발굴(제1차 조사) 지원을 통해 처음 발굴된 중평 청자가마터는 호남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크게 주목받고 있다.
오래 전부터 중평 가마터는 그 존재와 중요성이 연구자들에게 이미 널리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관심 소홀로 조사·연구가 지지부진한 상태를 면치 못했다. 민선 6기에 들어서야 비로소 가치에 상응한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군이 보존 방안 마련과 정비에 특별한 힘을 쏟기 시작했던 것이다.
군은 2015년 3월 2000만원의 예산을 세워 유적의 범위와 성격 규명을 위해 국립전주박물관과 제2차 조사를 실시했다. 지속적인 예산확보에 노력을 기울인 군은 2015년 10월 문화재청 국비를 받아 제3차 발굴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도통리 중평 가마터에서는 청자 진흙가마 1기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초기청자를 비롯하여 도자기를 구울 때 쓰는 갑발, 가마의 축조재료인 벽돌 등이 대표적이다.
발굴된 가마와 출토유물을 조사한 학계에 따르면 도통리 중평 청자가마터는 후백제에서 고려 초기에 청자를 생산했던 가마로 추정된다. 가마터에서는 초기 벽돌가마와 이후 진흙가마 흔적이 모두 확인되고 있어 중평 터는 국내 청자의 발생과 전파과정을 규명하는 데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군은 중평 청자가마터의 도 문화재 지정 신청이 가마터의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유적의 훼손방지와 보존·관리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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