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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속 생명 구한 남원 공무원들

윤재중·김성빈·김형석씨, 야산 소각작업 질식 60대 살려

남원시 공무원들이 화재 속에 질식한 시민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남원시 농정과 소속 윤재중(시설6급) 농업시설담당과 김성빈·김형석(시설7급) 주무관이다.

 

4일 남원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2시께 남원시 주생면의 한 선산 인근에서 잔가지 등을 소각하던 60대 남성이 불이 번지면서 연기에 질식해 쓰러졌다.

 

당시 출장 차 이곳을 지나던 윤재중 담당과 직원들은 차에서 내려 산불이 난 것을 확인하던 중 A씨(60대)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다급히 불러도 A씨가 나오지 않자 윤재중 담당은 직접 불길 속으로 들어가 A씨를 구해낸 뒤 119에 신고를 했고, 김성빈·김형석 주무관은 산불 진화에 나섰다.

 

윤재중 담당과 직원들은 119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해 산불 진화 등 마무리하는 것을 보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들의 신속한 구조로 A씨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생명을 구해주신 공무원들에게 절이라도 하고 싶다”면서 자신을 구해준 윤재중 담당 등에 대한 고마움을 감추지 못했다.

 

윤재중 담당은 “산불이 난 것을 확인하고 현장으로 왔는데 A씨의 의식이 없어 무조건 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불길에 뛰어들었다”면서 “시민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다”며 미소를 지었다.

 

남원소방서 관계자는 “조금만 늦었어도 안타까운 일이 일어날 뻔 했는데, 발 빠르게 대처해 준 남원시청 공무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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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원 mkjw96@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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