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전국에 초속 20m가 넘는 소형 태풍급 강풍이 몰아쳤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태풍을 기준 짓는 범위가 초속 17m다. 상층에는 강한 한기가 내려오고, 우리나라를 지나는 강한 저기압과 같이 성격이 다른 두 공기가 만나면 강한 바람이 형성된다. 바람은 기온 차로 발생하는데, 항상 기온이 일정하게 유지되기 힘들어 그 어느 곳이라도 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놀랍게도 바람이 불지 않는 ‘말의 위도’가 있다. 지구 전체 공기를 움직이는 바람인 ‘대기대순환’의 사각지대다. 적도 부근과 중위도 고압대가 위치한 위도 30도 부근에는 배도 움직일 수 없어 옛날 이 주변을 지나는 뱃사람이 태우고 가던 말을 잡아먹거나 바다에 던졌다고 해서 ‘말의 위도’라고 불려졌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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