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대부업 등록 권고
전북은행의 P2P(peer to peer; 개인 대 개인) 대출상품 출시가 무기한 연기됐다.
24일 전북은행 등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25일부터 P2P 업체인 ‘피플펀드’와 연계해 중금리 대출상품을 출시할 예정이었다.
피플펀드는 돈을 빌리려는 소비자의 신청을 받아 신용과 리스크를 평가한 뒤 자체 산정한 대출금리를 전북은행에 통보하는 방식으로 대출절차를 진행한다.
피플펀드는 다음 단계로 투자자와 투자금을 모집하고 투자자들은 피플펀드가 아닌 전북은행의 본인 전용 가상계좌로 투자금을 송금 한다. 전북은행은 이 투자금을 담보로 대출자에게 예금담보대출을 해주는 형식이다.
전북은행은 대출자에게 대출이자를 받지 않고 피플펀드로부터 수수료 일부를 받는다.
차입자가 연 2.99~23%의 수수료를 피플펀드에 내면, 피플펀드는 1.2%의 수수료를 떼고 나머지를 투자자에게 수익으로 돌려주고 전북은행은 1.2%의 수수료 중 일부를 가져가는 방식이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의 최종 절차인 약관 신고를 검토받는 과정에서 대부중개업 지위가 필요하다는 권고가 내려왔고 결국 출시를 연기하게 됐다.
당초 올해 초 출시를 목표로 했던 피플펀드는 약 3개월 동안 금융당국 산하 6개 부서를 오가며 마침내 ‘은행이 부수업무로 P2P대출을 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얻는 데 성공했지만 최종 관문을 넘지 못한 것이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수익 다변화 차원에서 P2P대출 상품을 먼저 출시해 시장 선점을 할 계획이었으나 지금 상황에서는 금융당국의 입장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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