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5 07:30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정치 chevron_right 자치·의회
일반기사

"예타사업 너무 많다"→"검토해 보겠다" 중앙 공무원 부드러워졌네

대정부 활동 전북 공무원 "여소야대 정국 변화 실감"

‘4·13총선 전에 비해 많이 달라졌네.’

 

국가예산확보 및 현안사업 해결을 위해 중앙 부처방문 활동을 벌이고 있는 전북지역 공무원들의 한결같은 소리다. 중앙 부처 공무원들의 태도가 4·13 총선 이전에 비해 바뀌었다는 것이다.

 

전북 공무원들을 대하는 태도가 이전에 비해 한결 부드러워졌다는 게 중론이다.

 

전북도의 한 관계자는 “사실 예전에는 국가예산 등을 위해 중앙부처를 방문하지만, 담당자에게 말을 붙이는 것도 힘들 정도로 어려웠다. 그런데 요즘에는 기꺼이 지역 현안을 들어주는 것은 물론 ‘한 번 검토해 보자’는 등 적극성을 띠고 있어 내심 깜짝 놀랄 정도”라고 말했다.

 

야당지역인 전북지역 공무원들은 이전까지만도 중앙 부처 관계자를 만나기도 쉽지 않은데다, 만나더라도 현안사업 등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게 쉽지 않을 정도로 홀대를 받았다.

 

이로 인해 똑같은 대정부 활동을 벌이면서도 예산은 물론이고 각종 현안을 수월하게 해결하는 여당 지역인 영남지역 공무원들을 부러워했다.

 

분위기 변화의 대표적인 사례는 이달 28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 자문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최종 선정된 전북도의 ’안전보호 융복합제품산업 육성사업’. 도가 지난 2014년 10월부터 1년반 넘게 준비해 온 사업으로, 사업 타당성이나 논리는 충분히 갖췄지만 해당 부처의 정치적 판단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예상대로 해당 부처인 기재부는 부정적이었다. ‘전북에는 왜 이렇게 예타사업이 많냐’라는 지적까지 받았다. 이 같은 상황은 4·13총선을 기점으로 급변했다.

 

총선 후 기재부는 ‘왜 이렇게 예타사업이 많냐’에서 ‘검토해 보겠다’로 바뀌었고, 전북출신 국회의원들의 잇단 요청에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이 사업은 이달 28일 예타 대상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국가예산확보 활동도 마찬가지. 내년 예산안 작업이 한창 진행중인 각 부처에서는 과거와 달리 전북의 예산 확보 논리를 경청하거나 긍정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는 게 지역 공무원들의 평가다.

 

한 관계자는 “중앙부처가 이번 총선에서 정국이 여소야대로 바뀌면서 향후 대국회 활동을 의식해 야당 지역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 같은 분위기는 최근들어 부처를 방문할 때마다 느끼고 있는 상황으로, 여소야대의 정국변화를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준호 kimjh@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정치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