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매년 500여건 발생 / 최근 3년간 5월 12% 최다 / 미취학 아동이 가장 많아
어린이 날이 들어있는 가정의 달 5월에 어린이 교통사고가 연중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어린이들에 대한 사고예방 교육과 차량 운전자 및 부모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4일 전북지방경찰청의 ‘최근 3년간 어린이(만 12세 이하)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도내에서 발생한 전체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지난 2013년 547건, 2014년 618건, 2015년 520건 등이었다.
3년간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의 월별 평균 사고발생 비율은 야외활동이 특히 많은 5월과 8월이 높았다.
5월이 12%로 연중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 비율이 가장 높았고, 8월도 전체 교통사고의 10%가 발생했다.
이어 7월(10%)과 9월(9.69%), 6월(9.62%), 3월(9.4%) 등이 높았던 반면 1월(5.3%)과 12월(6%), 2월(6.9%) 등 야외활동이 적은 겨울철에는 비교적 교통사고 발생 비율이 낮았다.
교통사고 피해자 중에는 1~6세 미취학 아동(연평균 299명)이 가장 많았다. 이어 초등학교 1학년(연평균 82명), 6학년(78명), 5학년(68명), 4학년(64명), 2학년(63명), 3학년(61명) 등의 순이었다.
초등학생의 경우 저학년과 고학년 양쪽 모두 교통사고 발생 비율이 높았다.
어린이 교통사고는 3건 중 1건이 주말에 발생했다. 학교에 가지 않는 토요일(17%)과 일요일(15%)의 교통사고 발생 비율이 평일보다 약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시간대별로는 학교나 학원이 끝나고 귀가하는 시간대인 오후 4~6시(24%)에 사고가 집중했다. 이어 오후 6~8시(17%), 오후 2~4시(16%), 오전 8~10시(9%) 등의 순이었다. 등교시간대 보다 하교시간대에 교통사고 발생 비율이 높은 것을 보여주고 있다.
도내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서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는 지난 2013년 20건(부상 23명), 2014년 26건(부상 27명), 2015년 23건(부상 24명) 등으로 스쿨존도 교통사고 안전지대가 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스쿨존 교통안전을 바로잡기 위한 도내 각 시군 녹색어머니회의 노력으로 지난 2011년 50건 이상 발생하던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가 2015년 23건으로 줄었지만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한 운전자들의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북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 관계자는 “어린이 야외활동량이 많은 5~10월 사이, 특히 행사가 많은 5월과 여름방학철인 8월에 어린이 교통사고가 빈발한다”며 “또한 스쿨존에서 어린이들이 교통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적지 않으므로 운전자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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