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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비 다 냈는데 단전 웬말?

한전, 군산 나운동 26센터 빌딩 15일 단전 / 관리자, 공실 등 이유 전기료 1억여원 연체

“단 한 번도 전기세를 밀려 본 적이 없는데 단전이라니요? 이게 말이 되는 소린가요?”

 

군산 시내 최고층 건물인 나운동 26센터 빌딩(나운동 805-1번)의 전기가 단전될 위기에 놓여 입주업체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빌딩에 입주한 대부분의 입주업체는 매달 꼬박꼬박 전기세 등 관리비를 지출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건물 관리자의 전기세 연체를 이유로 단전피해를 고스란히 껴안게 되는 등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더욱이 한국전력 군산지사는 연체료 납부가 되지 않을 경우 15일 10시를 기해 전격 단전을 실시한다는 방침으로 화재나 침수 등의 비상상황 발생 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일고 있다.

 

26센터 빌딩은 지하 6층, 지상 23층 규모로 총 478호(오피스텔 177호, 상가점포 301호)가 있다.

 

이 가운데 오피스텔은 120세대가 입주해있으며, 농협 1개소와 상가 12개소 등 모두 133호를 제외한 345호는 공실로 남아 있는 실정이다.

 

공실로 남아있는 건물의 최대 소유자는 211곳을 보유하고 있는 (주)B업체이며, 이 빌딩 관리단 대표 역시 B업체 대표가 맡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빌딩 최대 소유자 B업체 등이 1억2000만원의 전기요금을 지속해 체납해오다보니 한전은 급기야 단전을 결정, 그간 성실히 관리비를 납부해 온 다수의 입주자들이 피해를 보게 된 것.

 

이와 관련 B업체 대표는 15일 한전 군산지사 측과 협의를 벌인다는 입장이지만 한전은 연체금액 상당수를 납부하지 않을 경우 빌딩에 대한 단전을 실시한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전기요금 연체는 비단 하루 이틀 일이 아닌 지난 2011년부터 지속돼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간 일부를 갚아 나가는 식으로 단전을 늦춰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전기세와는 별도로 도시가스 요금 역시 지속해 연체된 것으로 알려지는 등 도시가스를 본격 사용하는 겨울철이 올 경우 또 다시 동일 사태 발생이 우려되는 등 근본적 대책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군산시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입주업체와 최대소유자 B업체, 한전 관계자 등을 만나 중재를 했지만 서로의 경제적인 입장차가 커 시민 피해가 우려되는 실정”이라며 “입주업체들에게 개별 부과하는 계량기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해보고 있지만 배선 설치 등 공사비용이 너무 커 입주업체에게 부담으로 작용된다”고 토로했다.

 

한전 군산지사 관계자는 “지난 2011년부터 단전과 관련한 마찰이 지속돼 왔고 현재 B업체가 연체료 전액을 납부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여 어쩔수 없이 단전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 빌딩 지역은 전주가 아닌 지중화로 돼 있는 지역으로 변압기 설치 공간을 마련해 개별 계량기를 설치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빌딩 관계자들에게 안내한 바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빌딩의 전력이 차단될 경우 지하 배수펌프 작동 정지에 따른 지하 침수 발생 등의 우려가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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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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