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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의회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 엄철호 익산본부장

익산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눈앞에 다가왔다.

 

시의원 임기인 4년을 반으로 나눠 전·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하는데 오는 7월 4일 의장을 비롯한 부의장·상임위원장 등 후반기 의장단을 새로 뽑는다. 의장단은 무기명 투표로 선출한다.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당선자를 결정한다.

 

과반 득표가 없으면 2차 투표를 하고 또다시 과반을 넘지 못하면 결선투표를 통해 최다 득표자가 당선된다. 최종 득표수까지 같으면 연장자로 결정한다. 현재 15명 가량이 의장단 후보로 자천타천 입줄에 오르내리고 있다.

 

의장은 연임 도전에 나선 현 조규대 의장을 비롯한 소병홍·황호열 의원 등 3명이 뜨거운 구애전략에 나선 가운데 부의장은 김정수·김충영 의원이 막판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산업건설위원장은 김연식·김태열 의원, 기획행정위원장은 김주헌·유재구 의원, 보건복지위원장은 임형택·한동연 의원, 운영위원장은 강경숙·김민서·김용균·송호진 의원 등이 표밭갈이에 한창이다.

 

의장단은 의회를 이끌어가는 가장 중심적 위치로 집행부의 핵심 파트너다. 특히나 의장은 의회의 상징이자 얼굴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다. 따라서 이번 의장단은 소속 정당을 떠나 지역 실정을 그 누구보다 잘 아는 의원들로, 선수나 인기보다는 결단과 화합, 추진력, 성품, 경륜 등을 두루 갖춘 인물들로 구성됐으면 하는 바람이 가득하다.

 

의장단에 누가 뽑히느냐에 따라 시민을 위한 정치, 시정을 위한 정치가 제대로 굴러갈 수 있기에 더더욱 그렇다.

 

이 대목에서 이번 의장단 선거를 통해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그들에게 묻는다. 어떤 마음가짐과 각오로 출사표를 던졌냐고.

 

혹시 ‘의장님! 부의장님! 위원장님!’하는 주위의 호칭에 매력을 느껴 나도 한번 이 호칭을 달고 어깨에 힘을 주고 싶은 충동에서, 아니면 막강한 권한과 권력이 주어지는 정치적 셈법에서 출마를 결심한 것은 아니냐고.

 

오직 시민을 위해 일을 해야 할 신성한 의무를 가진 명예직 자리라는 사실을 망각한 채 권력의 자리로 잘못 인식했다가 패가망신을 당하는 경우를 종종 보아 왔기에 시민과 지역발전을 위한 진실의 행보가 정녕 아니라면 출마를 재고해 보길 권한다.

 

덧붙여 후반기 의장단은 집행부 견제와 감시에 소홀하지 않고, 거수기 의회라는 소리를 듣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높은 식견과 탁월한 리더십 등을 갖춘 인물들로 짜였으면 한다.

 

그러자면 일단 나름의 직무수행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본다. 능력 자체가 떨어지면 아무 일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익산시의회 의장단이 능력 미달자로 구성됐다는 소릴 들어서야 되겠는가. 또한 의정활동에 대한 철학과 비전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집행부의 행정 운영 및 수행을 합리적으로 유도할 수 있다.

 

정치적 통합 능력도 중요하다. 시의원 개개인의 독특한 성격과 현격한 의견 차이를 원활하게 통합해 낼 줄 알아야 하고, 주민들의 다양한 요구와 이해를 종합할 수 있는 능력 또한 겸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의장단은 그냥 욕심만 있다고 넘볼 자리가 아니다. 집행부를 향한 오만방자한 작태와 막무가내 강요 등 이른바 ‘슈퍼 갑질’ 우려가 다분한 인물은 특히나 욕심을 내서는 안 된다. 의장단 후보자의 개인별 능력과 자질은 이번에 투표권을 갖고 있는 25명의 시의원들이 가장 잘 안다.

 

아무쪼록, 인물과 능력 중심의 현명한 판단과 선택을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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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철호 eomc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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