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을 등 3곳 후보들, 공모 이후 한달여 지나도록 선출방식도 결정 안돼 불만
국민의당이 전북에서 당선자를 내지 못한 전주을과 익산갑, 완주진안무주장수 등 3개 지역에 대한 지역위원장 인선을 지체하고 있어 후보자들이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지난 5월 9일부터 5월 13일까지 전국 253개 지역위원회를 대상으로 지역위원장을 공모한 뒤, 지난달 10일 당선자를 배출한 전북 7개 지역의 지역위원장 인선을 완료했다. 그러나 당선자를 내지 못한 전주을과 익산갑, 완주진안무주장수 등 3개 지역에는 공모 이후 한 달여가 지난 지난달 28일에서야 후보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선출방식을 결정하지 않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는 각 지역구마다 3명의 후보들이 신청서를 제출해 평균 3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심이 모아졌다.
국민의당 조강특위에서는 당선자를 제외한 후보에 대한 인선 기준을 내놓았다. 인선기준은 개인특표율과 정당득표율의 차이, 단수지역에서 개인득표율과 해당 선거구 정당득표율의 차이다.
그렇지만 심사결과만을 토대로 단수 후보를 확정할지 혹은 경선을 치를지 예측이 어렵게 되면서 선출방식이 최대 관심사가 됐다. 더구나 이번 총선에서 낙선했지만 정당득표율보다 개인득표율이 높았던 타 지역의 후보가 지난달 10일 지역위원장에 선출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졌다.
그럼에도 불구, 국민의당 조강특위에서는 복수신청지역에 대한 면접이 끝난 뒤 2주가 지났음에도 지역위원장 선출 방식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일어난 당내 리베이트 홍보비 의혹 사건과 이에 따른 지도부 교체 등으로 지역위원장 선출이 지체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렇지만 전북의 지역위원장 후보자들은 답답해 하고 있다. 특히 같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역위원장 후보자 공모를 국민의당보다 한 달 정도 늦게 시작했는데도 최근 경선 일정(7월 26일)까지 확정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어서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후보자 A씨는 “조강특위에 전화해봤는데 이달 말까지 지역위원장 선출방식을 정한다고 했다”며 “당의 사정은 이해하지만 답답한 측면이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후보자 B씨는 현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당에서는 지역위원장 경선 등을 통해 흥행을 일으킬 방법을 모색하는 것 같다”며 “선거 끝난지도 얼마 안됐는데, 당 내부에서 후보자들끼리 경선을 앞두고 싸우는 모습이 자주 노출되면 당 이미지에 오히려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이어 “조강특위 심사기준이나 지역민들을 동원한 배심원제 등 어떤 방식이든 빠른 시일내에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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