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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통합 종목 단체장에게 듣는다] 김대은 축구협회장 "은퇴 선수 진로·재취업 문제 해결 최우선"

내년 U-20 월드컵 성공 개최 혼신의 노력 / 시·군협회로 각종 대회 분산 독립성 강화 / 소외된 인사 없게 집행부·특별기구 구성

▲ 전북축구협회 김대은 회장.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을 하나로 묶는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도내에서도 지난 3월 도체육회와 도생활체육회가 통합한 뒤 종목단체별로 통합이 진행되면서 협회를 이끌어 갈 새로운 수장이 속속 선출되고 있다. 통합이 완료된 도내 주요 종목단체의 초대 회장을 만나 협회의 청사진과 포부를 들어본다.

 

지난 달 29일 전북축구협회는 대의원창립총회를 열고 초대 통합 회장으로 김대은(52) 전 전북축구협회장을 선출했다. 대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선출된 김 회장은 향후 4년 동안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이 통합된 새로운 축구협회를 이끌게 됐다.

 

중학 시절인 1979년 처음 축구화를 신은 뒤 37년간 축구 인생 외길을 걸어온 김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선수출신들의 진로와 취업문제 해결을 협회의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다.

 

이는 도내 축구 선수 90% 이상이 은퇴 이후 축구와 동떨어진 직업을 택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비롯된 것으로 선수 출신 김 회장의 축구인들에 대한 깊은 애정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이어 김 회장은 내년 전주에서 개막전이 열리는 ‘FIFA U-20 월드컵’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백방으로 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전주경기 운영에 유일하게 참여했던 김 회장은 당시의 경험과 노하우로 U-20 월드컵 전주 경기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전북축구가 재도약하는 전기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전주시와의 협의를 통해 전주월드컵경기장의 전광판, 잔디, 락커룸 등 시설 개선과 호텔 건립을 FIFA가 제시하는 기준과 시한에 맞도록 재촉하고 있다.

 

김 회장은 특히 도내 14개 시·군축구협회의 독립성 확보에 협회 운영의 무게 중심을 둘 계획이다. 시·군축구협회가 스스로의 힘으로 재정을 탄탄하게 하면서 자생력을 갖도록 한다는 게 김 회장의 목표다. 김 회장은 지역협회의 독자적 운영을 위해 도내에서 열리는 각종 전국·지역대회를 시·군에 분산 개최해 그 곳의 협회들이 주도권을 갖고 마케팅 능력을 배양하면서 축구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김 회장은 엘리트축구와 생활축구가 한 몸이 된 새로운 협회가 출범한 만큼 소통으로 화합하고 비판적 대안을 수용하는 ‘투명하고 열린 경영’을 펼치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그동안 열정과 관심은 많지만 협회 운영에서 소외됐던 경기인 출신들이 포함되도록 새로운 집행부를 꾸리는 한편, 임원진 구성과는 별도로 회장 직속의 특별 기구를 신설해 도내 축구계 전반을 아우르는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뜻도 밝혔다.

 

아울러 김 회장은 정몽규 회장을 비롯해 대한축구협회 임직원들이 타 시·도보다 월등한 전북축구의 강점과 차별화된 위상을 인정하고 있는 상황을 강조하며 전북이 한국 축구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내비쳤다.

 

유소년 축구 꿈나무 육성은 물론 동호인 축구 활성화, 심판 자질 향상 등에 대한 구체적 구상과 방안도 이미 마련했다는 김 회장은 “연임에 연연하지 않고 4년 임기 동안 37년 축구 인생의 명예를 걸고 혼신을 다해 전북축구를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고 말을 맺었다.

 

● 김대은 회장은…

 

정읍 태인이 고향인 김대은 회장은 군산제일중·고와 광운대에서 선수로 활동한 정통 축구인 출신이자 평소 호방한 성격으로 정평이 나있다.

 

1991년 전북축구협회에 입사한 그는 사무국장과 전무를 거쳐 축구협회장과 도체육회 감사를 역임하며 행정 경험을 쌓았고 현재 2017 FIFA U-20 월드컵 조직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김 회장은 그동안 2002 한일 월드컵,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친선경기는 물론 내년 U-20 월드컵 경기의 전주 유치에 산파 역할을 했다.

 

그는 전북일보와 공동으로 군산 출신 채금석 옹을 기리는 금석배 축구대회 창설을 주도하고 도내에 각종 전국대회를 끌어오는 등 국내 축구계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마당발’이다.

 

김 회장은 문화관광부장관 표창 2회를 비롯해 도체육회 공로상과 체육상 및 표창패, 대한축구협회 공로패 2회, 대학축구연맹회장 공로패 등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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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중 yaksj@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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