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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나뒹구는 테이크아웃 컵 '어쩌나'

여름철이면 대학로·한옥마을 등에 더 더렵혀 / 이물질 남아 재활용도 곤란…자원낭비 지적

커피 전문점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1회용 플라스틱 컵이 환경과 자원의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무더위 속에 플라스틱 용기에 얼음이 담긴 아이스 커피나 주스 등 테이크 아웃 한 음료를 들고 다니는 사람이 늘면서 대학로와 한옥마을, 서부 신시가지 등 전주시내 곳곳에 무분별하게 버려진 1회용 플라스틱 컵들이 쌓이고 있다.

 

커피 자동판매기에서 사용되는 종이컵의 경우 사용된 컵을 모을 수 있는 종이컵 수거함이 있지만 커피 전문점에서 사용되는 1회용 플라스틱 컵의 경우 별도의 수거함이 없어 대부분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다.

 

거리 곳곳에 버려진 1회용 플라스틱 컵은 도시 환경을 해치는 것은 물론 대부분 재활용되지 못하고 있어 자원 낭비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찾은 전북대 대학로에서는 각양각색의 테이크 아웃 컵들이 상가 사이 좁은 골목이나 신호등 컨트롤 박스 등 거리 곳곳에 버려져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대학생 A 씨는 “커피를 다 마신 뒤 1회용 플라스틱 컵을 버릴 때가 되면 쓰레기통도 잘 안보여 버려진 컵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에 놓고 올 때도 있다”며 “별도의 수거함이 없고 쓰레기통을 찾으러 계속 들고 다니기도 번거로워 그냥 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대학로 인근지역 청소를 맡고 있는 청소업체 관계자는 “쓰레기 대부분이 전단지와 플라스틱 테이크 아웃 컵이다”며 “전단지는 계절에 상관없이 비슷한 양이 나오지만, 1회용 플라스틱 컵은 여름이 되면 양이 부쩍 늘어난다”고 말했다.

 

1회용 플라스틱 컵은 버려지는 문제에서만 끝나지 않는다.

 

버려진 플라스틱 컵 안에는 대부분 음료나 얼음, 초콜릿 가루 등 이물질이 남아 있어 벌레가 모이는 등 위생 환경에도 좋지 않고, 이렇게 이물질이 남아있는 플라스틱 용기들은 재활용하기도 쉽지 않아 자원낭비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주시의 재활용품 수거와 처리를 맡고 있는 업체 관계자는 “유리병의 경우 분류 후 깨끗이 세척해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플라스틱의 경우 재활용할 수 없는 물품도 많고, 이물질이 남아있는 플라스틱 제품의 경우 재활용 하기 위해 세척과 가공에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등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일선 구청 자원위생과 관계자는 “거리 곳곳에 버려지는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 2014년 두 달 정도 상가 주변에 쓰레기통을 설치했지만 쉽게 훼손되고, 주민이나 상인들이 일반 쓰레기를 버리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해 현재는 시행하고 있지 않다”며 “추후 논의를 통해 쓰레기통을 늘리는 등 상가 번영회와 협의를 통해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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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석 1000k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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