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군산·김제·부안·고창 등 네 개 지역이 바다를 접하고 있다. 이 중 고군산군도는 후백제·고려시대 한반도와 중국간 교역 창구로 크게 각광받았다.
이를 증명하듯 행궁과 군사시설 등 다양한 유적지가 고군산군도 일대에 산재해 있다.
이에 고군산군도를 중심으로 전북 해양 관광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지난달 5일 신시도와 무녀도를 잇는 연결도로가 부분 개통한 고군산군도는 유인도 16개를 비롯해 모두 63개 섬으로 구성됐다. 현재 40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고군산군도는 고려 때는 군산진이란 군사시설이 있었다.
옛부터 선유8경으로 유명한 선유도 해수욕장 일원에는 연간 47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특히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최치원을 소재로 한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풍부해 관광 콘텐츠로 개발할 자원이 많다는 게 학계의 분석이다.
곽장근 군산대 교수(사학과)는 9일 “옛 문헌을 보면 송나라 휘종 황제 때 송나라 사절단이 고군산군도를 방문한 기록이 있다. 당시 삼국사기 저자로 유명한 김부식이 송나라 사절단을 영접했다”면서 “고군산군도 일대는 예로부터 한반도의 대중국 교역 창구 역할을 하는 등 벽란도 못지 않은 국제 무역항이다”고 말했다.
곽 교수는 “선사시대부터 고군산군도 일대는 해양교류의 중요한 창구 역할을 했다”면서 “한·중 경제협력단지 논의가 시작되기 전부터 한·중 교류를 이어온 역사적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실이 중국에 알려진다면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고군산군도를 찾아 올 것이다”면서 “새만금 간척사업을 탈피해 이제는 인문학적 관점에서 바다를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전북의 주력산업인 탄소를 응용한 해양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전북의 신성장 동력인 탄소산업은 해양과도 밀접한 관련성을 갖고 있다. 조선해양분야 탄소기업인 코스텍 유한회사는 올해 3월 국내 최초로 탄소섬유를 적용한 상용화 보트를 건조했다. 군산에 소재한 코스텍은 탄소섬유강화 플라스틱 제조방법 등 관련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불모지와 다름없는 국내 보트산업의 선도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태윤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전북본부 선임연구원은 “탄소복합재료를 활용한 선박건조가 상용화 단계에 이르렀다”며 “탄소소재를 활용한 레저스포츠용 요트와 카누 제작이 현실화됐다. 생산단가가 갈수록 낮아져 조만간 일반소재와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탄소복합재료의 선박적용 분야는 전망이 밝다. 전북도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신재생에너지와 해양플랜트 융복합분야 연구개발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끝>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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