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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꾸미 치어 잡이 자제해야"

낚시어선, 예년보다 2~3주 빨리 조업 시작 / 4~5㎝인데 무분별 포획…어자원 급감 우려

▲ 군산 현대중공업과 인접한 북방파제 인근에서 낚시어선들이 모여 주꾸미를 잡고 있다.

군산 서해 앞 바다에 주꾸미가 풍년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주꾸미 잡이 낚시어선에 대한 자제의 목소리가 높다.

 

현재 포획되고 있는 주꾸미 대부분이 사실상 치어 상태인 4~5㎝에 불과한 실정으로 이 같은 상황에서 무분별하게 포획될 경우 성어기로 접어드는 10월 경 조과가 확연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군산시 낚시어선 업계에 따르면 통상 8월 말 본격 시작됐던 주꾸미 잡이 낚시어선이 올해는 2~3주 빠른 8월 첫째 주부터 시작됐다.

 

조과 역시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한 상황으로 우럭, 광어, 농어, 백조기 잡이 어선들이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주꾸미 잡이로 전향했다.

 

주꾸미는 다른 어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까운 연안에 붙게 되기 때문에 유류비를 아낄 수 있는 동시에 선호도 또한 높아 손님몰이에 나설 수 있어 다른 어종 낚시보다 수입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일부 낚시어선들은 당일 잡은 주꾸미 사진을 홈페이지나 관련 밴드, SNS 등에 올리는 방법으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어 타 지자체의 낚시어선협회의 눈총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군산의 A낚시어선 선장은 “다른 배들이 잡은 주꾸미가 크고 양도 상당하다는 소문을 듣고 주꾸미 잡이로 변경했는데 사실 잡고 보니 아주 어린 새끼 주꾸미였다”며 “이런 주꾸미를 마치 다 큰 주꾸미인양 사진을 찍어 홍보를 하는 낚시배들이 많다”고 말했다.

 

B낚시어선 선장 역시 “우리 낚시어선 선장들이 스스로 어린 주꾸미 잡이를 자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계속해 어린 치어 주꾸미를 잡다보면 정작 성수기인 9~10월 주꾸미 잡이 조과는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군산지역을 기준으로 주꾸미 산란철은 3월 중순부터 4월말이며, 성장기는 5월에서 8월까지. 8월 말 부터는 이미 주꾸미는 성어기에 접어드는 일년생 어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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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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