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의 학생 폭행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전북지역 A고교 운동부에서 이번에는 코치진이 대회 출전 등을 이유로 학부모들에게 수시로 금품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A고교 학부모는 12일 “매달 발전기금 명목으로 70만원씩 회비를 내고 있다”며 “그런데도 코치진에서 매 경기에 나갈 때마다 학생 숙식비 등을 추가로 요구해온다”고 주장했다. 또 학부모들은 “코치진이 ‘숙소에 냉장고·선풍기 등이 낡아 새 것을 사야 한다’며 각종 비품의 구입 책임을 떠넘기거나 농담을 섞어 ‘밥 한번 사라’, ‘용돈 좀 달라’며 공공연하게 금품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들이 경기 출전, 진학 문제를 들먹이며 농담반 진담반 식으로 대가를 요구했다”며 “부당한 줄 알면서도 아이를 맡긴 입장에서 그 요구를 무시할 수는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학부모들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이 학교 운동부 관계자는 “전지훈련을 갔을 때 일부 학부모들이 ‘감독에게 인사하고 싶다’면서 찾아와 식사비 등을 계산한 것일 뿐, 금품을 요구하지는 않았다”며 “간혹 일부 학부모가 상품권 등을 건네 오기도 해 여러 번 사양했지만 워낙 태도가 완강해 일단 받아둔 이후 학생들에게 용돈 식으로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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