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현대가 더비’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하며 남은 3경기 결과로 우승 여부가 가려지게 됐다.
전북 현대는 지난 22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개최된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에서 홈팀 울산 현대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61점과 득점 62점으로 2위 서울과 같았지만 골득실차(전북 +24, 서울 +17)에서 앞서면서 선두를 유지했다.
전북은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를 병행하고 있어 체력적으로 불리한 상태였다.
서울과 ACL 4강 2차전 후 불과 3일 만에 경기를 치른 전북은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을 기록하며 분위기가 처졌다. 이대로라면 전북이 우승을 장담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 됐다.
이날 전북은 후보 선수들을 대거 투입해 전 포지션에 걸쳐 변화를 줬다. 조성환과 최규백의 이탈로 최철순, 임종은, 김영찬, 김창수가 포백을 섰다. 신형민이 중원에서 공수 간극을 조율했다. 고무열, 정혁, 이승기, 한교원이 물량공세로 득점을 노렸다. 원톱에 에두가 공격의 선봉이었다. 양 팀은 중원싸움을 치열하게 전개했지만 좀처럼 슛이 나오지 않았다. 울산은 전반 31분 이정협이 좌측에서 코바가 준 공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빗맞으며 방향이 틀어졌다.
전북도 역습으로 반격에 나섰다. 에두가 수비수들을 모으고 배후로 침투하는 선수들에게 잘 연결했다. 하지만 번번이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정혁이 중거리포를 날려봤지만 골대를 벗어나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전북은 김신욱을 투입해 에두와 투톱체재를 가동했다. 후반 5분 부상 당한 한교원 대신 로페즈도 투입했다.
공방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북 최강희 감독은 후반 20분 에두를 빼고 이동국을 투입하는 마지막 교체카드를 썼다.
이후 공격수들이 총공세에 나섰지만 답답했던 내용은 달라지지 않았다.
전북은 추가시간 얻은 프리킥 찬스가 무산되면서 경기는 득점없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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