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에 나가기 좋은 계절이다. 가을철 골프대회와 행사가 봇물처럼 열리고 있는데, 그중 가장 골프 마니아들에게 관심 있는 것은 골프대회 참가다.
예전에 골프대회는 선수들이나 프로들만 나가는 걸로 생각했는데, 골프를 즐기는 동호인들이 많아지고, 골프를 제법 잘 치는 골퍼들이 늘어 대회 참가자들이 늘고 대회도 많이 열리고 있다.
일반 동호인 월례회와 골프대회의 성격은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해야 한다. 동호인 월례회는 친목이 주목적이니, 골프규칙의 적용이 많이 느슨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골프대회의 성격이 띄어지면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골프대회를 치르게 되면 공정한 경기를 위하여 동반 플레이어를 고를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우연히 안면이 있는 분과 같은 조에 들어가기도 하지만, 전혀 모르는 분들과 라운딩을 하는 계기가 된다. 이때 동반플레이어와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도 되지만, 규칙을 어겨 눈살을 찌푸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규칙을 몰라서 혹은 일부러 규칙을 지키지 않는 상황을 연출하게 되면 자신에게나 동반 플레이어에게 큰 실망을 줄 수밖에 없다. 골프마니아라면 골프규칙은 숙지하고 골프 경기에 임해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골프규칙 6조에 모든 플레이어와 캐디는 골프규칙을 숙지하고 플레이 하여야 하며, 캐디의 실수도 플레이어의 책임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스코어의 기록은 마커(자기의 스코어를 기록하는 플레이어)의 스코어를 기록하고, 스코어카드를 경기위원회에 제출할 때 플레이어와 마커의 서명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여기에서 서명의 의미는 스코어의 진위 여부가 된다. 일반적으로는 캐디가 스코어 카드를 기록 하지만, 골프대회의 성격이 있으면 마커의 스코어를 플레이어가 직접 기록해야 하며, 경기가 끝나고 스코어를 서로 확인해야하는 책임이 따른다. 규칙 6조 플레이어의 책임을 이행하지 않으면 실격의 벌이 주어지게 된다.
사진은 골프대회에 참가하면 받는 스코어 카드이다. 스코어 카드를 유심히 살펴보면 원으로 되어 있는 부분을 볼 수 있는데, 원의 부분이 서명을 하는 곳이다.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을 경기위원들은 알지 못한다. 또한 알 필요도 없다. 스코어 카드에 기재된 것이 맞는지 마커가 확인해주고, 플레이어가 인정하면 그것이 스코어가 되며, 누군가의 컴플레인으로 스코어를 잘못 기록된 것이 밝혀지면 실격의 벌이 주어지는 것이다. 즉 스스로 기록하고, 서로 확인하며, 확인의 결과를 책임지는 것이 골프경기의 특징인 것이다.
따라서 골프대회에 참가해서 스코어 카드를 기록하고, 스코어 카드를 위원회에 제출할 때 확인해야 하는 것은 플레이어의 책임인 것이다.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스코어를 제출한 후 나오는 결과는 모두 플레이어의 책임이 된다.
대회에 참가해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스코어 카드의 기록은 골퍼로서 해야 하는 책임이기에, 마커와 플레이어의 명확한 의미를 알고 대회에 임해야 한다. 본인의 의무를 다하지 않고 발생되는 결과는 플레이어 본인의 책임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써미트골프아카데미, 구)효자연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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