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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전북도·남원시 '떠넘기기 행정' 비판

남원 내기마을 주민들 암 역학조사 관련 공청회 촉구

▲ 25일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전북환경운동연합과 남원 내기마을 주민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내기마을의 암 역학조사 결과에 대한 공청회와 최종 보고서의 검증 작업을 촉구했다. 박형민 기자

질병관리본부·전북도·남원시가 책임 있는 자세로 남원 내기마을 암 역학조사 결과 공청회를 열고, 구체적인 피해 구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북환경운동연합과 남원 내기마을 주민들은 25일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질병관리본부와 전북도·남원시의 ‘떠넘기기 행정’을 비판했다. 남원시 등은 지난 8월 내기마을 암 역학조사 최종 보고서를 받았지만, 두 달 동안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18일 본보의 최종 보고서 비공개 지적 보도가 나간 이후 남원시가 내기마을 이장에게 암 역학조사 결과 권고안을 보냈고, 19일 남원시 보건소가 최종 보고서를 전달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전북도와 남원시가 최종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결과 해석이 엇갈리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특히 남원시는 ‘통계적인 유의성 입증이 불가능하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해 인근 아스콘 공장이 내기마을 주민의 암 발생과 연관이 있다는 결과를 희석했다”고 전북도와 남원시의 대응을 지적했다.

 

이어 “권고안에서 인근 아스콘 공장이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 배출 감소 대책을 요구한 만큼 전북도·남원시는 구체적인 피해 구제 대책을 제시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역학조사 결과 공청회를 개최해야 한다”며 “권고안대로 다른 지역 아스콘 공장 주변을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내기마을 김중호 이장은 최종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아스콘 공장이 배출한 다핵방향족화합물이 대기오염의 주원인으로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최종 보고서에는 외국 주요 도시의 다핵방향족화합물 농도를 비교했을 때 중국 베이징의 농도를 제외하고, 내기마을이 가장 높은 값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이장은 “남원시는 아스콘 공장의 입장만을 대변하면서 주민을 위한 행정이 아닌, 주민을 무시하는 행정을 이어가고 있다”며 “아스콘 공장의 인과 관계가 명확히 확인된 만큼 공장 가동을 즉각 중단하고, 공장을 폐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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