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6 07:59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정치 chevron_right 국회·정당
일반기사

빈손으로 끝난 삼성 간담회 '여론 뭇매'

투자 유치 전북 정치권 전략 실망 / 면죄부 준 국민의당 책임론 확산

이달 24일 열린 전북 국회의원과 삼성 사장단 간 간담회가 ‘보여주기식 이벤트’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간담회에 참석한 국회의원들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간담회를 주도한 국민의당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신규 대형투자 계획이 있을 경우 새만금 부지에 우선 투자를 검토하겠다’는 삼성 측의 기존 입장만 재확인했을 뿐, 도민들이 기대했던 삼성의 MOU체결 관련 의혹 규명은 물론 대체투자 약속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등 지극히 실망스러운 것으로 지적됐다. 간담회는 ‘삼성의 대체투자를 이끌어내겠다’는 지역 정치권의 전략은 사실상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고, 의원들이 대안으로 제안한 대체사업 또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개보수와 명장 기술훈련센터 건립 등 도민들의 기대와는 한참 거리가 먼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간담회를 주도한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전주병)과 이를 주최한 국민의당에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정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국정감사에서 증인채택이 무산된 뒤, 내가 삼성 비서실측에 연락을 해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며 “글로벌 기업으로서 지난 일에 대한 규명과 함께 향후 전북을 위해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으면 좋겠다”며 자신이 간담회를 주도했음을 밝혔다.

 

그러나 간담회가 아무런 성과없이 마무리되면서 간담회 개최 이유 및 배경에 대한 의문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지역 국회의원들도 간담회 개최 배경 등에 대한 불만을 터트렸다.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은 25일 “국정감사에서 나온 이야기 외에 특별한 것이 없었다”며 “이럴 것 같았으면 간담회를 왜 했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같은 당 이춘석 의원(익산갑)도 “여·야 정치권이 상의해서 계획적으로 간담회에 나섰어야 되는 것 아니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의 국정감사 증인채택이 무산되면서 마련된 간담회인 만큼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사전 치밀한 계획을 세워야 했지만, 전혀 준비가 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실제 삼성의 투자 약속을 이끌어내기 위한 지역 국회의원간 사전 공식적인 논의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략이나 대안도 없이 간담회에 참석해 삼성 측 입장만을 청취한 셈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국감초기 거세게 밀어부쳤던 삼성의 국감증인 채택 요구가 어느 순간 수그러들더니, 갑자기 ‘삼성과의 간담회’ 등이 대안으로 거론되면서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갔다”면서 “그나마 기대를 걸었던 간담회 마저 ‘삼성에 면죄부를 준 이벤트’로 끝나게 되면서 간담회를 마련한 이유를 이해할 수가 없다”며 의아해 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정치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