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경기 어려운데…부시장이 잘 이끌어주길"
이건식 김제시장이 8일 법정구속됨에 따라 지역 민심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전주지법 형사4단독 김선용 부장판사는 8일 이건식 김제시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이 시장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무소속 3선 연임에 성공하는가 하면, 지난 10여년간 김제시정을 이끌면서 ‘새만금 2호 방조제’ 소송을 승리로 이끌고 지평선축제를 4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만드는 등 굵직한 성과를 냈기에 그의 구속은 충격이 더 컸다.
8일 오후 김제시청 공무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일손을 놓은 채 앞날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공무원 A씨는 “참으로 충격적이고 황당스럽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공직자로서 맡은 바 업무에 충실하여 시민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업무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 시민은 “실형이 나오더라도 현직 시장이기 때문에 설마 법정 구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며 “가뜩이나 경제도 어려운데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불안해했다.
김제시민들 역시 소식을 전해듣고 (이 시장의) 법정구속을 안타까워 하며 향후 지역발전 등을 논의하며 김제시장 권한대행인 이승복 부시장이 행정에 누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잘 이끌어주길 희망했다.
김제시 관내 유관기관들도 이 시장의 법정구속이 지역에 미칠 파장을 전망 하는 등 나름의 정보파악에 주력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시민 B씨(59·신풍동)는 “이 시장 선고를 앞두고 온갖 추측이 난무해 혼란스러웠다”면서 “이 시장의 법정구속이 안따깝지만 지역에 많은 일들이 산적해 있는 만큼 권한대행인 부시장이 행정을 잘 이끌어 지역발전에 차질이 없도록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건식 김제시장이 이날 법정구속됨에 따라 이승복 부시장이 권한을 대행하게 된다.
김제시는 이와 관련 8일 오후 긴급 국·소장 회의를 소집한 후 향후 대책을 모색 하는 한편 9일 오전 확대간부회의를 소집, 현황에 대해 숙지한 후 직원들이 동요하지 않고 업무에 충실하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이승복 부시장은 “일단 법적으로 지방자치단체장 권한대행인 만큼 행정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면서 “공직자들 역시 한치의 흔들림 없이 각자 맡은바 업무에 충실 하여 시민들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권한대행을 맡은 이승복 부시장이 지난 1년간 이 시장과 손발을 맞추며 시정을 소상히 파악하고 있고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점은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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