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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주정 폐쇄 안돼…향토기업 지키자" 한 목소리

창해에탄올 흡수 합병…익산공장 가동 중단 / 지역사회 충격 속 기업구명활동 전개 움직임 / 정헌율 시장 "절대 반대"…상의도 동참키로

익산지역사회가 어렵게 지켜낸 향토기업 ‘전라주정’이 폐쇄국면에 접어들면서 지역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소식을 접한 익산시를 비롯한 익산상공회의소가 전라주정을 찾아 가동중단 취소를 촉구하고 나선데 이어 시민사회단체도 동참 움직임을 보이는 등 지역사회가 발끈하고 나섰다.

 

1일 익산시와 익산상의 등에 따르면 향토기업 전라주정의 모기업인 창해에탄올은 구랍 27일 이사회를 열고 전라주정을 흡수합병하기로 의결했다.

 

특히 이사회는 익산의 전라주정을 전주의 창해에탄올로 사업장을 이전시키고 익산공장은 폐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로써 지난해 5월 전주의 창해에탄올에 인수 매각된 익산의 향토기업인 전라주정은 60년 전통을 뒤로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지금의 전라주정은 지난해 5월 창해에탄올이 하이트진로홀딩스로부터 지분 100%를 인수해 하이트진로에탄올에서 전라주정으로 사명을 변경한 회사다.

 

매각 당시만 하더라도 경상도의 에탄올 생산기업 3곳이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익산시를 비롯한 익산상의, 지역시민사회단체 등은 경상도 업체에 매각을 반대하며 도내 업체에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하이트홀딩스가 이를 받아들여 도내 업체에 매각됐었다. 이렇게 익산지역사회가 어렵게 지켜낸 향토기업이 도내 업체에 매각된지 6개월만에 전격 폐쇄방침이 수립되면서 지역사회는 충격 속에 휩싸였다.

 

특히 정헌율 익산시장은 전라주정을 직접 찾아 폐쇄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고, 익산상의도 조만간 폐쇄반대 운동에 동참할 예정이다.

 

정헌율 시장은 “익산공장 폐쇄 방침을 철회하고 정상가동을 강력하게 요청한다”며 “향토기업을 지키기 위한 모든 행정의 역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익산상의 박헌재 상근부회장은 “단순히 기업하나가 폐쇄되는 문제를 넘어 익산의 자존심이 사라지는 것”이라며 “직접적인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지역세수 등을 고려하더라도 전라주정은 반드시 존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익산시 마동에 위치한 전라주정은 1965년 보배소주를 만들기 위해 설립되었지만 IMF 당시 경영난 속에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하이트계열에 넘겨졌고, 하이트는 지난해 경영권강화를 위한 자회사 매각 방침속에 하이트진로에탄올을 창해에탄올에 매각했었다. 이곳에는 47명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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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만 kjm5133@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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