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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완주 시내버스 노선개편 의미와 주요 내용] 소지역주의 탈피 '상생'

주민들 생활 패턴 반영해 6개축으로 확대 / 향후 다른사업 논의 등 동반 성장 기회 마련

▲ 김승수 전주시장(왼쪽)과 박성일 완주군수가 16일 전주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전주·완주 시내버스 노선개편 공동 기자회견에서 시·군의 상생과 발전을 기대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박형민 기자

오는 20일자로 전주와 완주를 누비는 시내버스 노선이 대폭 개편된다. 이번 노선개편은 철저히 주민의 이용패턴에 맞춰 이뤄졌다. 노선개편 과정에서 주민 우선을 내걸고 전주시와 완주군 간에 이뤄진 협치도 눈길을 끈다.

 

△주민 실생활 위주 전주·완주 시내버스 노선 개편

 

이번 개편은 시내버스 최초 노선인 팔달로(동산동~남부시장) 중심의 획일적인 버스노선 탓에 불편했던 문제를 유동인구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토대로 주민들의 실제 이용패턴에 맞췄다.

 

특히, 혁신도시를 비롯한 신도시 개발 등 도시의 공간구조와 시민들의 생활패턴 변화를 반영, 승객들은 더 편리하고 빠른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주요 개편은 팔달로 중심의 1개 간선축을 동서1·2·3축과 남북1·2·3축 등 6개축으로 확대했다.

 

동서1축은 팔달로를 따라 동산동~전북대~한옥마을, 동서2축은 동부대로를 중심으로 동산동~송천동~호성동~아중리, 동서3축은 쑥고개길과 서원로를 오가는 혁신도시~효자동~중화산동~중앙동으로 노선을 설정했다.

 

남북1축은 백제로를 따라 전주역~서신동~중화산동~평화동, 남북2축은 홍산로와 가련산로 및 서신로를 중심으로 송천동~서신동~효자동~삼천동~평화동, 남북3축은 장승백이로와 아중로를 넘나드는 평화동~중앙동~우아동 노선이다.

 

이같은 동서남북 6개 간선 축을 중심으로 순환1축(혁신도시~전북대~중앙동~효자동~혁신도시), 순환2축(전북대~인후동~중앙동~전북대) 노선이 신설되고 희망노선1축(동산동~송천동~호성동~우아동~인후동), 희망노선2축(평화동~삼천동~효자동~서신동~송천동)을 갖춰 이동 편의성을 높였다.

 

완주지역 내 연계노선인 삼례~이서, 삼례~봉동~고산 노선이 신설되고 시내버스 도입 이후 처음으로 안행로와 신덕마을, 완주군 해전리 등에 버스노선이 새롭게 만들어졌다.

 

시민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버스번호를 전주·완주 간선은 3자리 수, 완주군 지선버스는 2자리, 순환노선의 경우 1자리 수로 맞춰 일부 노선번호를 변경했다.

 

노선 개편으로 대표적으로 혁신도시에서 전북대까지 기존 70분에서 20분이면 오갈 수 있게 됐고, 서부신시가지~송천동 구간도 50분에서 30분으로 단축됐다.

 

배차간격도 단축되는데 서원로(완산구청) 노선의 경우 종전 36분에서 20분으로, 이서방면 노선의 배차 간격은 현재 95분 보다 36분이 줄어든다.

 

△노선 개편은 전주시-완주군 상생협력 결과물…향후 동반성장 기대

 

“노선 개편을 위해 협력해주신 완주군과 군민들에게 감사드린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16일 전주·완주 시내버스 노선 개편 공동기자회견에서 박성일 완주군수에게 밝게 웃으며 이같이 말했다.

 

박 군수는 “오히려 전주시의 요금 단일화 결단이 없었다면 이번 노선개편은 힘들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두 지방자치단체는 지난 2004년 1월 지간선제를 포함한 노선개편을 시도했지만 14일 만에 실패한 바 있다. 당시 양쪽의 소통과 협의가 부족했고 무료환승 미 실시로 인한 추가 요금 부담, 홍보 부족 등 양 지자체 주민들의 불만이 거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노선 개편에 이르기까지 양 시군은 무료 환승과 요금 단일화를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기획단계에서 실행에 이르기까지 서로 합심했다. 지난 2015년 2월 시내버스 요금을 동일하게 적용하고 1회 무료 환승 실시 등 버스이용 주민들의 교통비용 부담을 덜 수 있게 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합리적인 노선 개편을 위해 TF팀을 구성하고 50여 차례가 넘는 협의과정을 거쳤다. 개편이후 적응기가 남아있지만 주민의 발인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위해 두 시·군이 상생, 협력했고 결과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김승수 시장은 “이번 노선 개편을 통해 완주와 전주 간 신뢰가 많이 회복됐고 노선 개편 작업을 통해 양측의 공직사회 분위기도 힘이 나고 있다”며 “완주군과 연관돼 있는 다른 상생사업을 이어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성일 군수도 “완주는 생활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이번 노선개편을 토대로 전주시와 연관된 다른 사안들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주민의 입장에서 상생발전을 도모해 전주와 완주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전주·완주 시내버스 노선 60년만에 전면개편
백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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